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1일(현지시간) 발생한 무차별 총격 사건으로 최소 50여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이는 지난해 6월 49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낳은 미국 사상 최악의 총기 사건이다.
다음은 2000년대 들어 미국에서 발생한 대형 총기 난사 사건 일지.
▲ 2002.10.24 = 워싱턴DC, 메릴랜드, 버지니아 일대에서 3주간에 걸쳐 걸프전 참전용사 출신의 존 앨런 무하마드가 무차별로 총기를 난사해 10명 사망. ▲ 2007.4.16 = 버지니아 주 블랙스버그의 버지니아텍에서 한인 학생 조승희가 32명을 사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총기 난사 사건 발생. ▲ 2007.12.5 =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의 쇼핑센터에서 한 청년이 쇼핑객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9명 사망, 5명 부상. ▲ 2008.12.24 = 캘리포니아 주 코비나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40대 남성이 전처의 친정집에서 총격을 가해 9명 사망. ▲ 2009.3.10 = 앨라배마 주 제네바 카운티와 커피 카운티에서 28세 실직남성이 총을 쏴 10명 살해. ▲ 2009.4.3 = 뉴욕 주 빙엄턴의 이민자 서비스 센터에 베트남계 이민자 지벌리 윙이 총기를 난사해 13명 사망. ▲ 2009.11.5 = 텍사스 주 포트후드 군사기지에서 군의관 니달 하산 소령이 총기를 난사해 장병 12명 등 13명 사망. ▲ 2011.1.8 = 애리조나 주 투산에서 정치행사 도중 총기 난사로 연방판사 등 6명 사망, 개브리엘 기퍼즈 연방 하원의원을 포함해 13명 부상. ▲ 2012.7.20 = 콜로라도 주 오로라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배트맨' 시리즈의 악당 '조커'를 흉내 낸 범인이 총기를 난사해 관람객 12명 사망, 70여 명 부상. ▲ 2012.12.14 = 코네티컷 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로 아동 20명과 교직원 6명 등 모두 26명 사망. ▲ 2013.9.16 = 워싱턴DC 해군 복합단지(네이비야드)의 사령부 건물에서 군 하청업체 직원이 총기를 난사, 범인을 포함해 13명 사망. ▲ 2015.6.17 = 백인 우월주의에 사로잡힌 청년 딜런 루프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흑인교회에 총을 난사해 흑인 신도 9명 사망. ▲ 2015.10.1 = 오리건 주 소도시 로즈버그의 엄프콰 칼리지에서 20대 남성이 교실에 총기를 난사해 10명 사망, 7명 부상. ▲ 2015.12.2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 시의 발달장애인 복지·재활시설에서 무장괴한들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4명 사망, 22명 부상. ▲ 2016.6.12 =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에서 총격과 인질극 발생해 49명 숨지고 58명 부상.
최근 강도와 살인 등 강력 범죄가 급증한 페루에 한 달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AFP통신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현지 정부 당국의 이번 조치는 인기 가수 폴 플로레스가 리마 외곽에서 콘서트를 마치고 밴드 동료들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 살인 청부업자에 의해 사망한 이후 취해졌다. 수도 리마와 인근 항구 칼라오 일대가 대상 지역이다.구스타보 아드리아 젠 페루 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리마 지방과 헌법상 카야오 지방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라는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적었다.현재 페루에서는 살인 등 강력 범죄가 심각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AFP는 베네수엘라의 '트렌 데아라과'와 같은 범죄 조직이 남미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원인에 대해 분석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1월 이후 400건 이상의 살인 사건이 보고됐다고 보도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리 머지 않은 미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에 올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에 이어 2기에도 중국을 상대로 무역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러 미국에 올 것이란 얘기다.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 이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그(시 주석)가 올 것”이라며 미국 방문 시점에 대해선 “그리 머지 않은 미래”라고 했다.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이 워싱턴DC에 올 것이라고 보도했다.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모두 6월 중순에 생일을 맞이한다면서 이들이 이 무렵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일종의 ‘생일 정상회담’을 여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은 1946년 6월14일, 시 주석의 생일은 1953년 6월15일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양측이 회담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마러라고 리조트보다 워싱턴이나 베이징 같은 보다 격식 있는 장소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과 중국은 현재 관세 전쟁에 돌입한 상태다. 미국은 지난달 4일 중국산 수입품에 기존 관세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산 자동차와 석탄, 원유 등에 대해 10~15% 관세를 부과하며 보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달 4일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더 부과했다. 이로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기존 관세에 20%가 추가로 붙게 됐다. 중국도 지지 않고 이달 10일부터 미국산 농산물에 추가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400억유로(약 63조원)가량의 군사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발을 빼는 가운데 EU가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다.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 후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EU는 중립국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 훈련과 장비 지원 등 비살상 지원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다만 친러시아 성향의 헝가리가 반대하고 있어 지원 프로그램은 각국의 ‘자발적 참여’ 형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지원 규모와 각국의 기여도, 기존 정책과의 통합 문제 등은 여전히 논의가 필요하다. EU는 20일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이런 문제를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미국은 러시아와의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이다. 통화에선 ‘30일 휴전안’과 영토, 발전소, 자산 분할 문제 등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을 너무 믿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협상 과정에서 온갖 요구 사항을 제시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실제로 평화를 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 협상에 유럽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지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러시아가 협상에 나오지 않아 협상 테이블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이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