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질환은 급성·만성 위 통증, 소화장애, 염증으로 인한 속쓰림 등 증상이 다양하다. 증상에 적합한 성분의 위장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속쓰림 완화엔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일반적으로 위장약에 많이 사용되는 ‘알루미늄’ 및 ‘마그네슘’ 성분은 위산을 중화시켜 위산에 의한 위 점막 손상을 막아주고, 위 내부 산도를 적절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위벽을 보호해 속쓰림과 같은 위궤양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알루미늄 성분은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마그네슘 성분은 설사를 유발한다. 때문에 이 두 가지 성분을 복합제제로 사용하는 위장약들이 많다.
◆욱씬욱씬 위통증엔 ‘옥세타자인’
속쓰림을 포함해 욱씬욱씬 위 통증까지 느껴진다면, 진경효과가 있는 ‘옥세타자인’이 효과가 있다. 옥세타자인은 위산 분비 호르몬인 ‘가스트린’을 억제해 위산 자체의 분비가 억제될 수 있도록 한다. 또 국소 마취 효과가 있어 위통증을 빠르게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옥세타자인 성분은 체외로 모두 배출돼 부작용이 거의 없다.
◆위궤양엔 '라니티딘' 제재
‘라니티딘’은 히스타민 수용체에 작용해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길항제로 위궤양과 같이 보다 심각한 증상 완화에 사용된다. ‘시메티딘’, ‘자니티딘’ 등도 비슷한 작용을 한다., 부작용으로 발진, 알레르기, 어지러움 등이 있어 의사의 처방을 필요로 하는 전문의약품에 많이 사용된다.
약국에서 제산제를 복용한 후에도 증상이 지속될 때에는 병의원을 방문해 의사와 상담 후 라니티딘 계열의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시중에는 라니티딘 성분 용량을 줄이고 다른 성분을 함께 포함하고 있는 복합제 형태의 일반의약품도 있다. 라니티딘이 함유된 약을 복용하면 졸음이 오기 때문에 운전이나 집중을 요하는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