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피로 총장은 오는 11월1일 ‘글로벌 인재포럼 2017’에서 ‘4차 산업혁명과 대학교육 변화방향’을 주제로 토마스 빌헬름손 핀란드 헬싱키대 총장 등과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그는 새 시대 인재상에 대해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하나의 전공이 빛을 발했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학문이 융합해 무한한 잠재력을 만들어낸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노스웨스턴대가 최근 설립한 심슨쿼리 연구소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1958년에 학교를 졸업한 루이스 심슨, 킴벌리 쿼리 부부가 기부한 연구기금 9200만달러(약 1000억원)를 바탕으로 세워진 생물의학 연구소로, 학문 간 경계를 허문 게 특징이다. 샤피로 총장은 “의학과 공학뿐만 아니라 기계공학 등 다양한 공대 영역과 예술, 인문학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있다”며 “이종 분야 간 교차 연구를 통해 생물의학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학의 역할로 ‘새로운 지식의 발견’과 ‘기존 배움의 보급’, 두 가지를 꼽았다. 샤피로 총장은 “미국에선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 협동 정신을 키우도록 대학뿐만 아니라 전체 교육 시스템이 변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선택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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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의 중요성도 샤피로 총장이 역설하는 것 중 하나다. 2000명 중 5%에 불과했던 외국 학생 비율이 그가 총장에 취임한 이후 2년 반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샤피로 총장은 “노스웨스턴대 학생의 절반가량은 미국 내 소수민족 학생이거나 국제 학생”이라며 “해외에서 오는 숫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다른 나라를 연구하거나 다른 국가에서 진행하는 연구에 참여할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10월31일~11월2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포럼 참가 희망자는 10월13일까지 www.ghrforum.org에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