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신혜영 씨가 본 남편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전화를 받으니 남편이 기쁜 목소리로 수상 소식을 알려 왔어요. 깜짝 놀랐어요. 가정생활과 회사 일을 확실히 구분하는 성격이어서 평소에는 회사에 좋은 일이 있어도 얘기를 잘 안 하는 성격이거든요.”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의 부인 신혜영 씨(사진)는 25일 한국경제신문 다산경영상 시상식 직후 기자와 만나 밝은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방 의장은 회사에선 ‘워커홀릭’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집에 오면 가족에게 ‘몰입’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신씨는 “집에서는 잠을 줄여서라도 아이들과 농구나 캐치볼 등을 함께 즐긴다”며 “듣기로는 카리스마 있는 경영인이라 하는데, 가족들과 지내는 모습을 보면 상상이 잘 안 간다”고 했다.
부인 신혜영 씨가 본 남편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방 의장은 가족들과 트레킹하는 것도 좋아한다. “온 가족이 보통 5㎞ 정도 같이 걸어요. 남편이 건강이 안 좋아서 잠시 은퇴했을 때도 함께 트레킹으로 체력을 길렀어요. 집안일을 열심히 해서 남편이 몸을 추스르는 것 외에는 신경 쓸 일이 없도록 내조했지요.”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상한 아빠라는 칭찬도 했다. 그는 “남편은 가족의 중대사가 있으면 반드시 가족회의를 열어 아이들의 의견을 묻는다”고 했다.

신씨는 방 의장에게 남편으로서 고마운 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남편은 나를 부를 때 지금도 연애 때와 똑같이 ‘혜영씨’라고 부른다”며 “존중하는 의미인데 이런 점이 가장 고맙다”고 말했다. “음식 솜씨가 부족한데 항상 맛있게 먹고 식사가 끝나면 잘 먹었다고 감사인사를 해서 좋다”고도 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