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갤러리H 5인 석조작가전 '파란나라' 28일까지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는 28일까지 ‘파란나라’라는 주제로 대구 칠곡에서 전업 석조작가로 활동을 하고 있는 방준호작가를 비롯 권치규, 김경민, 수박, 정국택 전업작가 5인展이 전을 개최한다.

하늘은 드높고 만월이 떠 있는 풍요로운 天高馬肥(천고마비)의 계절에 어울릴 만큼 권치규의 ‘만월’이란 작품과 가을날 어디론가 나들이를 가기에 어울리는 김경민작가의 ‘내사랑 붕붕’ 가을하늘 느티나무의 꼭대기 위로 나르는 소리를 듣는 듯한 방준호의 Wind'등이 선보인다.


각각의 오브제들은 어떤 색으로 입혀질 때 비로소 그것 자체인 것처럼 보인다는 권치규 작가의 작품은 빛의 파장처럼 오묘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현대백화점 갤러리H 5인 석조작가전 '파란나라' 28일까지
김경민 작가의 작품은 일상의 삶 속에서 한번쯤은 경험 해 봤을 법한 이야기들이 작품속에 그대로 담겨 있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최대한 무심코 바라봐 달라고 말한다. 여기엔 예술과 일상의 삶이 단절이란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갤러리H 5인 석조작가전 '파란나라' 28일까지
방준호 작가의 작품은 감각적이면서도 매혹적이다. 돌을 떡 주무르듯 부드럽게 표현하며 재료를 유연하게 와 닿게 한다. 강한 나무와 돌을 조각하는 작가는 겨울 들판과도 같은 황량한 우리의 삶이 삶을 조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갤러리H 5인 석조작가전 '파란나라' 28일까지
수박 작가의 작품은 동물이나 인물들의 모습을 형상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광대의 이미지에서 차용한 현대인의 애환을 각종 삶의 기호로 표출해 냄으로써, 또 다른 삶의 변주를 확인 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갤러리H 5인 석조작가전 '파란나라' 28일까지
정국택 작가의 작품은 복잡한 사회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작품 flying처럼 자유로운 비상은 해방을 의미한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잠시나마 현대인의 일상적인 삶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