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체 어업생산량은 15% 증가
올 상반기 전체 어업생산량은 늘었지만, 오징어 생산량은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징어 생산량 감소는 오징어 가격 급등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잠정)'를 보면 올해 1∼6월 어업생산량은 227만3천t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98만t)보다 14.8%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연·근해 어업만 2.4% 감소했을 뿐 천해양식어업은 18.5%, 원양어업 19.6%, 내수면 어업 3.2%씩 늘었다.

천해양식은 해조류 양식 시설 면적 확대 등의 영향으로 미역류, 김류, 다시마류 생산량이 늘었고 원양어업은 황다랑어, 남극 크릴새우의 어획량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내수면 어업에선 뱀장어, 메기, 송어류의 생산량이 늘었다.
반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동해 연·근해의 수온 상승,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 여파로 살오징어의 어획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살오징어 어획량은 2만8천300t에서 2만t으로 29.3% 감소했다.

원양어업에서 잡히는 오징어류가 가공식품용으로 주로 쓰이는 것과 달리 살오징어는 소비자들이 요리를 위해 많이 사 먹는 어종이다.

살오징어 어획량이 줄어들다 보니 올해 상반기 오징어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2.0∼62.6% 뛰면서 고공 행진했다.

전체 어업생산금액은 4조9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1% 증가했다.

살오징어 등의 판매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연·근해 어업에서 생산금액이 8.8% 증가했다.

양식 작황 호조와 패류(굴류, 홍합류)의 판매단가 상승으로 천해양식어업 생산금액에서 21.2% 증가했고 원양어업은 황다랑어, 눈다랑어, 오징어류의 어획량 증가에 힘입어 생산금액이 29.2% 늘었다.

내수면 어업에서도 생산금액이 3.0% 증가하는 등 세부 분야 어업에서 생산금액이 모두 늘었다.

시·도별로 보면 전체 국내 어업생산량 총 202만t 중 전남이 67.0%에 해당하는 135만2천t을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 다음으로는 경남 29만2천t(14.4%), 부산 10만6천t(5.2%) 순으로 생산량이 많았다.

어업별 어종 생산동향을 보면 연·근해 어업 어획량 34만6천t 중 멸치가 6만2천t(17.2%)으로 가장 많이 어획됐다.

천해양식어업 어획량 점유율에서는 미역류(35.5%), 원양어업에선 다랑어류(63.6%)가 각각 가장 높았다.

내수면 어업 생산량에선 뱀장어가 31.0%를 차지해 가장 많이 생산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porqu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