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해거티(57) 주일 미국대사가 17일로 예정된 부임에 앞서 일본을 향한 영상 메시지를 발표하고 "미·일 동맹만큼 중요한 관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해거티 대사는 16일 주일 미국대사관을 통해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대통령 선거 후 처음 만난 외국 정상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라며 "대통령과 나는 미국에 있어서 미·일 동맹만큼 중요한 관계는 없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안전보장과 미·일의 경제연대에 대한 관여는 흔들리지 않는다"며 "대사로서 미·일 관계를 한층 긴밀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진행하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미일동맹을 더욱 강화시켜 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금융사업가로 작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정권인수위에서도 활동했던 해거티 대사는 보스턴컨설팅 그룹에서 일하던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3년간 도쿄에 산 적 있다.

그는 지난 5월 18일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는 센카쿠 열도가 미국의 방위 대상이라고 확인하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일본, 한국이 공조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