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워크 시장은 쉰들러가 강자
31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올 상반기 9994대를 설치해 시장점유율 43.3%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 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상반기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이다. 경쟁사인 티센크루프가 25.9%에서 24.7%, 오티스가 11.7%에서 10.9%로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대그룹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상장사로 책임이 막중해진 것도 영업 확대의 배경이 됐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 6월 현대엘리베이터가 사상 처음 월간 설치대수 2000대를 돌파하자 설치직원 3160명에게 삼계탕 1만2600여 마리를 선물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 시장에선 쉰들러와 오티스가 선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쉰들러는 올 상반기에만 에스컬레이터 279대, 무빙워크 72대를 설치하며 단숨에 시장점유율 1위(에스컬레이터 31.5%, 무빙워크 58.5%)에 올라섰다. 오티스는 수도권 쇼핑몰의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시장을 석권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였다. 오티스의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점유율은 작년 각각 5.2%, 6.5%에서 올 상반기 10.3%, 34.1%로 급등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