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 7월 중순이 지나 장마철이 끝나고 나면 ‘폭염주의보’가 발효되었으니 낮동안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문자 메세지가 휴대폰에 자주 전송된다. ‘폭염(暴炎)’이란, 매우 심한 더위를 뜻하는 한자로 낮 최고기온이 섭씨 33도 이상인 경우가 2일 이상 지속될 때에 ‘폭염주의보’가 발령 되고, 그보다 심한 ‘폭염 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인 경우가 2일 이상 지속될 때에 발령되는 폭염 특보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웠다는 1994년 7월엔 서울의 낮 최고온도가 38.4도를 기록하면서 무려 3,384명이 ‘폭염’으로 인해 사망하였다. 보다 가까운 2003년 8월 유럽에서도 ‘폭염’으로인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는데 당시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8개국에서는 약 7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하기도 해 ‘폭염’은 모든 기상재해 중 가장 큰 사망피해를 가져오며 가축폐사까지 적잖은 산업피해까지도 발생하게 한다. 또한, ‘한국환경정책 평가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평균기온 상승보다 무려 1.5배 이상 빨리 상승하고 있어 ‘폭염’에 대비한 정책이 점차 개선되어야 하며 이와 함께 국민들의 적응과 노력도 필요하다.
이미 6월 중순부터 찜통 같은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폭염’이 식상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시원하게 에어컨만 돌리면 그만일 수 있지만 ‘전기요금 누진세’로 시끄러웠던 작년을 기억한다면 벌써부터 ‘세금폭탄’이 두려워 망설여진다. 최근에는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까지 지어진다는데, 집에서 여름철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무엇들이 있을까? 알아보았다.
[1] 에어컨 및 실외기 관리
에어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실외기에 주기적으로 물을 뿌려주고 실외기 내부도 함께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바깥쪽의 뜨거운 공기를 실내로 유입시키는 필터에 먼지가 많이 끼어 있을수록 에어컨의 성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 또한, 실외에 있다가 실내로 들어오면서 에어컨을 사용할 때 처음부터 최저온도로 맞춰놓고 사용하기 보다는 희망온도를 22~26도로 맞춰놓고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면 에너지 절감효과(전기세 절약)를 누릴 수 있다.
[2] 냉기 차단 커튼
여름철이 되면 가족구성원 너나 할 것 없이, 냉장고를 자주 열게 되는데 이 때 냉장고를 열 때마다 냉장실과 냉동실의 적지 않은 냉기가 빠져나가게 되며 자주 열수록 에너지의 손실이 크다. 냉장고의 에너지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냉장실과 냉동실을 자주 찾는 물품을 바깥쪽으로 해 깔끔하게 정리한 후, 각 칸막이마다 비닐막을 붙여 냉기의 손실을 최소화 하는 것이 좋다.
[3] 태양광 미니발전소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옥상이나 베란다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여 실시간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시스템으로 보통 월평균 20~30kwh 정도의 전력을 생산한다. 설치가 간단하여 콘센트에 연결하면 바로 작동이 되고 이사 갈 때는 가전제품처럼 가져가서 재설치 할 수 있으므로 세입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260w급 미니발전소를 설치하면 연 200kwh의 전기가 생산되고 ‘서울시 월평균 전기사용량’인 월 304kw를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연간 약 64,200원의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정부지원금(40~80만원)을 받을 시, 약 20만원에 설치 가능
[4] 출산가구 전기요금 할인
신생아가 있는 가정의 경우, 발생되는 전기요금의 30%(월 16,000원 한도)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단, 출생일로부터 1년 미만인 영아로 2016년 12월 1일이후의 출생아부터 혜택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다자녀 및 대가족, 유공자 등 전기요금 감면대상에 해당되고 있으니 꼼꼼히 확인하여 혜택을 꼭 챙겨보자. (카드뉴스 이미지 참조)
아시다시피 전기요금은 누진제로 구성되어 있어 같은 구간 안에서는 상대적으로 절약대비 효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여름철 전기절약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은데 평균 실내온도는 25~28도가 될 수 있도록 설정하고 에어컨 사용시에도 중간중간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것이 좋다. 심한 온도차에 냉방병이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하는데, 여름철 감기나 냉방병은 비염과 축농증, 중이염, 천식 등으로 악화되기 쉬워 체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 임산부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올 해 여름엔 역대 최고 전력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과도한 냉방기 사용은 삼가하고 실속 있고 건강한 절약 습관으로 무더위와 폭염에 대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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