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에서는 다양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거래된다. 국내에서는 하루 지수 변동폭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만 살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3~4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도 찾을 수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하루 지수변동폭의 4배를 추종하는 ‘쿼드러플 레버리지 ETF’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 5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S&P500지수 일일변동폭의 4배만큼 수익을 추구하는 ‘ForceShares Daily 4X US Market Futures Long Fund’와 같은 지수 일일변동폭의 4배를 거꾸로 따라가는 ‘ForceShares Daily 4X US Market Futures Short Fund’ 출시를 승인했다. 예를 들어 S&P500지수가 하루 1% 오른다면 전자는 하루 4% 수익이 나고, 후자는 4% 손실을 입는다. 기존에는 기초자산 일일변동폭의 3배를 따라가는 상품만 존재했지만 선택의 폭이 늘었다.

해외 ETF에 투자하는 방법은 해외 주식을 살 때와 똑같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해 사고팔 수 있다. 다만 ETF가 상장해 있는 시장 거래소가 열릴 때에만 주문을 낼 수 있다. 현지 통화도 미리 환전해 둬야 한다.

세금 부과 방식도 해외 주식거래와 동일하다. 해외 상장 ETF에 투자해 250만원 이상 수익을 내면 초과분에 대해 22%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원 이상인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국내 상장 ETF에 투자할 때보다 해외 ETF에 투자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해외 ETF로 벌어들인 소득은 분리과세되기 때문이다. 국내 ETF는 소득 수준에 따라 수익의 최대 41.8%를 금융소득종합과세로 떼지만 해외 ETF를 활용하면 양도소득세만 내면 된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