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0일 LG이노텍에 대해 아이폰8에 대한 수요 증가와 3차원(3D) 센서모듈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상반기에 다소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이라며 "하반기 영업이익은 22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하고, 이는 전체 영업이익 비중의 6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0년까지 LG 이노텍의 3D 센서모듈과 전장부품의 매출액이 2조원에 달할 정도로 추정했다. 또 3D 센서모듈은 증강현실(AR), 3D 카메라 및 자율주행 등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전장부품의 수주 규모도 계속 성장한다는 분석이다.

아이폰8에 대한 수요 증가도 호재라는 설명이다. LG이노텍은 아이폰 듀얼카메라 최대 공급업체다. 북미 통신사들의 마케팅 강화로 올 4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76% 증가한 8700만대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김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LG이노텍의 3D 센서모듈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들어가는 2메탈 칩온필름(2 Metal COF)의 매출이 본격 발생할 것으로 봤다.

그는 "LG이노텍이 이번 하반기에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4분기에는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