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희택 덴티움 대표는 19일 경기 용인공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지난달 출시한 치과용 영상진단장비를 앞세워 장비사업을 본격화해 올해 매출 145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1200억원보다 21%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덴티움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치과용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인 레인보우CT를 지난달 출시했다. 영상진단장비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덴티움의 숙원 사업이었다. 지난 6년간 영상진단장비 연구개발 전문인력만 40명 넘게 채용했고 수백억원을 투자했다. 강 대표는 “임플란트 제품과 묶어 판매하는 방식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며 “지난해 치기공 장비, 보철물 생산장비 등 장비 판매 매출이 전체의 10%에 불과했지만 올해부터는 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회사가 임플란트를 비롯해 치과용 장비를 자체 기술로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창립자 정성민 전 대표의 역할이 컸다. 치과의사인 정 전 대표는 현장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임플란트를 개발했다. 강 대표는 “회사의 기술력에는 임상을 중시하는 정 전 대표의 철학이 녹아있다”고 설명했다.
덴티움은 해외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강 대표는 “국내 임플란트 시장은 매년 2~3%씩 성장하고 있지만 중국 동남아 등에선 연평균 20% 성장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 공략으로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덴티움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59%였다. 중국 비중이 28%에 이른다. 작년 광저우법인을 세워 중국 현지법인만 다섯 개다. 연내에 이란에도 현지법인을 세울 예정이어서 해외 법인은 18개로 늘어난다. 강 대표는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해외에서도 회사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