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오른쪽)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오른쪽)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지난 10일 초대 가수들의 불참으로 파행을 겪은 ‘주한미군 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에 대해 유감을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3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주한미군 2사단은 6·25 전쟁 때 투입된 첫 미군부대”라며 “내년 부대 이전을 앞두고 감사와 환송의 마음으로 준비된 의미 있는 행사가 또 다른 사유로 파행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타까운 사태이지만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과 미국 간 우호 관계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비롯한 연합사 주요 간부와 장병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은 6·25 전쟁 이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피를 흘리며 세계 평화에 기여해온 동반자”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6·25 전쟁 후 60년 넘게 북한의 침략을 성공적으로 억제해왔다”며 “그 힘으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민주주의와 경제 성장의 기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합사에서 오래전부터 한·미 간 우의를 강조할 때 사용해온 구호인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를 세 차례 선창했다. 이에 브룩스 사령관을 비롯한 연합사 측 참석자들은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방명록에도 ‘평화로운 한반도, 굳건한 한·미 동맹, We go together’라고 적었다. 브룩스 사령관은 한국말로 “한미연합사령부 장병들은 대통령님의 연합사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