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식 코오롱인더스트리 울산공장장(오른쪽)이 지난해 11월24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민안전처가 수여하는 ‘제15회 대한민국 안전대상’을 받고 있다. 코오롱 제공
정대식 코오롱인더스트리 울산공장장(오른쪽)이 지난해 11월24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민안전처가 수여하는 ‘제15회 대한민국 안전대상’을 받고 있다. 코오롱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 울산공장은 ‘항구적 무재해 무사고 사업장 구축’을 안전경영 방침으로 삼고 있다. 이 공장은 석유 정제 과정이나 석유화학 공정의 부산물로 생기는 유분(溜分)을 원료로 여러 첨가물을 합성하는 플라스틱을 총칭하는 석유수지 제조 사업장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울산공장은 전 공정에서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에 따른 고압가스 안전관리 A등급을 받았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지정하는 근로자 건강증진 우수 사업장에도 뽑혔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안전 및 보건 관련 체계적 경영시스템을 구축한 사업장에 주는 인증인 ‘KOSHA-18001’, 영국표준협회가 중심이 돼 제정한 보건·안전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 표준 ‘OHSAS-18001’ 인증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울산공장은 최근 4년간 안전보건설비에 33억원을 투자하는 등 안전과 환경에 대한 과감한 자원 투입과 시스템 선진화로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에 힘쓰고 있다. 울산공장에서는 전 직원의 60%가 넘는 인원을 소방대원으로 편성하고 매월 한 차례 이상 비상훈련을 한다. 건축물 등급평가관리 및 구조진단과 에너지 분야에 외부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공간 안전관리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공장 내 지게차 차량에 잠금 장치를 설치해 운전자가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지게차를 운행할 수 없도록 했다. 공장 전 직원에게 방독면을 지급하고 작업복도 불이 잘 붙지 않는 방염 작업복으로 바꿨다. 일반적으로 공장에서 신입사원의 재해율이 높은 것에 착안해 ‘옐로 캡’ 제도도 도입했다. 모든 신입사원은 안전점검 때 노란색 안전모를 착용하도록 해 경력 사원들과 구별하며, 작업 시 하얀 안전모를 쓴 경력 사원이 항상 동행해 만일의 사고를 예방한다.

중요 사고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해 사례집을 발간하고 비상방재 능력 향상을 위한 소방기술 경진대회, 발생 가능한 위험요소에 대한 위험예지훈련 경진대회 등 유해·위험요소와 재해 사례를 직접 체험하고 위험요소를 인식하는 체험 안전교육 등을 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천1공장은 안전 및 보안 강화 추세에 맞춰 소방서·유관단체들과 함께 화학 테러 사고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민·관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은 공장 내 자위소방대 역할 분담에 따라 인명대피 유도, 초기 대응 훈련에 이어 첨단장비를 활용한 오염도 측정, 오염지역 진입 인명구조, 환자 이송, 주민 대피 유도 순으로 진행한다. 김천 지역 특급 및 1급 소방안전관리 대상물 관리자 20여 명이 함께하면서 유해화학사고의 위험성 및 사고 예방 중요성을 재확인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