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웨지 고집하지 말고 최대한 공을 얇게 떠내야
"공과 모래 사이에 리딩웨지를 끼워넣는다는 생각으로 헤드 무게 느끼며 스윙해야"
한 타 정도 잃으면 그나마 예상한 일. 하지만 그린 주변 50야드 정도 거리에서 그린을 향해 길게 뻗은 ‘평행 벙커’에 공이 들어갔다면 한 타가 아니라 그 이상을 각오해야 할 수도 있다. 잘 쳤다 싶었는데도 벙커를 탈출하지 못해 두세 번씩 다시 쳐야 할 확률이 높아서다. 결국엔 평정심을 잃고 공을 직접 때려 ‘홈런 OB(아웃오브바운즈)’가 나는 대참사로 연결되기도 한다. ‘모래지옥’이 따로 없다. 김지영 프로는 “그린 주변이든, 페어웨이 벙커든 세로로 길게 형성된 벙커는 프로도 꺼리는 해저드”라고 말했다.
세 번째는 공을 살짝 오른쪽에 두는 것이다. 탄도를 약간 낮춰 비거리를 좀 더 내는 효과가 있다. 비거리를 확실히 확보하는 이유는 짧아서 벙커샷을 다시 하는 것보다 길어서 퍼팅을 한 번 더하는 게 확률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90타대의 보기 플레이어라면 페어웨이나 러프에서 하는 일반적인 웨지샷(또는 칩샷) 어프로치를 시도해볼 만하다. 일반 벙커샷과 같은 요령이지만 페이스와 왼쪽 어깨를 열지 않는다는 게 다르다. 클럽 헤드가 최대한 모래를 건드리지 않게 공만 떠내야 하므로 섬세한 어드레스와 집중력이 필요하다. 김용준 프로는 “공과 모래 사이에 리딩웨지(페이스 맨 아래 날)를 끼워넣는다는 생각으로 헤드 무게를 느끼며 부드럽게 스윙하는 게 요령”이라고 조언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