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청문 정국' 이낙연 총리후보 첫 시험대…트럼프 예산안에 美증시 강세
24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청문 정국'이 펼쳐진다. 25일까지 열리는 이 후보자 청문회를 시작으로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잇따라 열린다. 청와대와 여당은 문재인 대통령 내각 인사의 시금석이 될 이 후보자가 별다른 흠결이 없다며 정책 위주 검증을 요구했으나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서는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향후 정국을 내다보는 기싸움 측면도 있어 주목된다.

미국 증시 주요 지수가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이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전날 영국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도 시장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았다. 2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08포인트(0.21%) 상승한 2만937.9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P(0.18%) 높은 2398.42, 나스닥 지수는 5.09P(0.08%) 오른 6138.71에 장을 마감했다.

◆ '청문 정국' 시작…오늘 이낙연 총리후보 인사청문회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4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된다. 여야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5일까지 실시하고 26일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29일 또는 3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현재까지 이 후보자에게 제기된 주요 의혹은 부인의 그림 고가 매각 의혹, 아들 군 면제 의혹, 아들의 증여세 탈루 의혹, 모친의 아파트 시세차익 의혹 등이다.

◆ "예상대로" 트럼프 예산안에 뉴욕증시 '강세'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이 시장 예상에 거의 부합했다는 분석 속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23일(미국시간) 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43.08P(0.21%) 상승한 2만937.91, S&P 지수는 4.4P(0.18%) 높은 2398.42,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5.09P(0.08%) 오른 6138.71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영국에서 발생한 테러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데다 트럼프 예산안도 시장을 놀라게 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 10대 그룹 1분기 영업익 80% 증가…현대차만 감소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새 80% 증가하고 채무상환능력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순위 10대 그룹 89개 비금융 상장사의 올 1분기 영업익은 수직 상승했다. 이들 그룹 계열사들의 영업익은 총 17조9379억 원으로 전년(9조9623억 원) 동기 대비 80.1%나 올랐다. 영업익이 감소한 곳은 현대차 그룹(-16.8%)이 유일했다.

◆ 한국 中企 창업 인식 OECD 꼴찌 수준

한국의 중소기업 창업에 대한 인식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비교 분석 결과가 나왔다. 24일 OECD가 이달 발간한 '중소기업 경영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4년 기준 '창업 기회 인식' 조사에서 OECD 회원국 34개국 가운데 33위를 기록했다. 한국 응답자의 40% 이상은 "실패할까봐 두려워 창업이 꺼려진다"고 대답했다.

◆ 유럽증시, '테러 충격' 英 제외하고 일제히 소폭상승

유럽 주요 증시는 23일(현지시간) 전날 밤 맨체스터 폭탄 테러를 겪은 영국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소폭 올랐다. 독일의 DAX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31% 오른 1만2659.15,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0.47% 오른 5348.16,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58% 오른 3597.31를 기록했다. 반면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0.15% 떨어진 7485.29로 장을 마쳤다.

◆ 국제유가 소폭상승…감산 연장, 美 재고 감소에 기대감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산유국 감산 연장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주간 원유 재고 감소 전망에 따라 소폭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4센트 오른 배럴당 51.47달러,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2센트(0.41%) 오른 배럴당 54.09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 UN안보리 긴급회의서 北미사일 규탄…새 제재 결의엔 '평행선'

UN 안전보장이사회가 23일(현지시간) 북한의 지난 주말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발사를 규탄하고 추가적인 대북제재 결의 여부를 논의했다. 안보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불법적 행위인 점을 들어 비판하면서 기존 대북제재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추가적인 대북제재 결의 방안을 놓고서는 평행선을 달렸다.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 3개국과 중국의 입장차가 재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 흐리고 비…오후 기온 올라 최고 29도

24일은 전국이 흐린 가운데 비 오는 곳이 있으며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다. 이날 오전 4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울 5㎜를 비롯해 수원 11㎜, 과천 12㎜, 파주 17.7㎜, 인제 14㎜ 등이다. 강원 남부, 충청도, 남부 지방은 비가 오다가 오후까지는 그칠 전망이다. 낮에는 20~29도까지 올라 평년 기온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비가 내리고 대기 확산도 원활해진 덕분에 전국에서 '보통'~'좋음' 수준으로 예보됐다.

김봉구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