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vs 펀드] 분산투자로 수익성·안정성 '두 토끼' 잡는다
분산투자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북핵 리스크 등 한반도의 지정학적 불안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 유럽 각국 선거 등의 대형 이슈가 줄지어 나오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는 자산분산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상품이다. 이 가운데서도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재간접 펀드)는 위험 분산 효과가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미래에셋글로벌솔루션펀드는 여러 해외주식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하나의 펀드로 여러 펀드에 동시에 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세 속에 자신이 보유한 펀드의 수익률만 시원치 않은 가능성을 줄여준다는 얘기다. 미래에셋글로벌솔루션펀드는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가별 주가 상승세와 업황을 고려하고 각 펀드에 대한 투자 비중을 결정한다.

개별 펀드 운용사와 매니저의 과거 운용 경험 등도 펀드를 고르는 핵심 판단 기준이다. 같은 지역과 업종에 투자하는 펀드라도 투자 철학과 스타일에 따라 수익률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올 들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유럽 펀드들이 대표적 사례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에 투자한 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한 펀드의 수익률은 16.6%(2월9일 기준)였으나 다른 펀드는 -6.6%까지 떨어졌다”며 “어떤 업종과 종목을 주로 담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20%포인트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글로벌솔루션펀드는 골라 담을 펀드를 선택할 때 이런 내용을 집중적으로 반영한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투자대상이 되는 각각의 펀드를 언제 편입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언제 매도할 것인가’가 투자 성적을 좌우한다. 이관순 미래에셋대우 상품솔루션팀장은 “미래에셋글로벌솔루션펀드는 시장 전망이 변하거나 보유 펀드에 이상이 발견되면 전문 운용역이 비중 조정과 펀드 교체를 한다”고 설명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