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에 초점…지주사 비전환은 부차적 문제"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삼성전자가 지주사로 전환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주회사로 전환하더라도 사업경쟁력 강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경영 역량이 분산돼 사업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소 연구원은 "주가는 결국 실적의 함수이고 지배구조 개선 문제는 부차적인 사안"이라며 "주력 사업 중 반도체와 휴대폰 사업만 고려해도 삼성전자는 세계적으로 가장 싼 정보기술(IT) 주식 중 하나"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IT·모바일(IM) 디스플레이 등 전 사업부에서 고른 성장할 전망인 만큼 주가가 상승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소 연구원은 "반도체 시장은 4차 산업혁명 때문에 업황이 워낙 좋고, 신제품 스마트폰 '갤럭시 S8'도 이전 제품보다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일 지배구조 개선 사안으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9조89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0조5475원으로 1.5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조6844억원으로 46.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