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소액주주들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 최대주주인 KB금융지주가 선(先)공개매수, 후(後)주식교환을 거쳐 두 회사를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계획을 발표해서다. 각각의 조건을 따져볼 때 현재로선 공개매수에 응하는 게 가장 유리해 보인다.

KB손보와 KB캐피탈 주주는 공개매수 또는 주식교환에 응하거나, 교환에 반대한 뒤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세 가지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한다.
각사 공시에 따르면 KB손보는 공개매수 가격이 주당 3만3000원으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2만7495원)보다 높다. KB캐피탈도 공개매수 가격(2만7500원)이 주식매수청구권 가격(2만5234원)보다 높게 정해졌다. 주식 교환의 경우 KB금융지주 주가 변동에 따른 변수가 많아 투자 위험이 높다는 평가다.
KB손보와 KB캐피탈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공개매수 가격보다 저렴하게 주식을 매집해 시세차익을 노려볼 만하다. KB손보와 KB캐피탈 주식의 공개매수 가격은 지난 14일 종가보다 각각 17.9%, 7.8% 비싸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