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자동차시장 선도할 콘셉트카 공개
현대차 'FE 수소전기차' 1회 충전으로 580㎞ 달려
링컨 7인승 SUV '내비게이터' 문이 위쪽으로 열려 갈매기 연상
메르세데스-AMG GT 콘셉트 3초면 시속 100㎞ 도달


현대자동차는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수소연료전기자동차 모습을 짐작해볼 수 있는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내놨다. FE는 미래(future)와 친환경(eco)을 뜻한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580㎞에 달한다. 수소차는 연료탱크에 채운 수소(H2)와 공기 중 산소(O2)가 반응할 때 발생하는 전기로 달리는 차다. 발생하는 부산물이 물(H20)밖에 없어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린다. FE 콘셉트는 물을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데 사용하는 기술까지 적용해 활용도를 더욱 높였다.
수소차 주도권을 두고 현대차와 경쟁하고 있는 도요타자동차도 콘셉트카 ‘LF-FC’를 전시했다. 기존 렉서스의 플래그십(기함) 세단인 LS보다 더 길고 낮은 외관으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내비게이터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함께 미국 초대형 SU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차량이다. 7인승이지만 미니버스만 한 크기를 자랑한다. 내비게이터 콘셉트는 문이 열리면 3단 계단이 내려와 보다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4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는 6기통 3.5L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국내 고성능차 팬들을 잡기 위해 ‘메르세데스-AMG GT 콘셉트’를 전시했다. 이달 초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뒤 곧바로 서울로 공수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상하이모터쇼가 불과 2주 후에 열리지만 벤츠는 서울을 아시아 프리미어(최초 공개) 장소로 택했다.
메르세데스-AMG GT 콘셉트는 8기통 터보 엔진과 고성능 전기 모터를 조합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이다. 출발 시부터 최대 토크(가속력)를 낼 수 있는 전기 모터 힘을 최대한 활용해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을 3초 이내로 당겼다. 최대 출력은 816마력에 달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