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니위니 매각 거래의 정산 금액은 51억3000만 위안(한화 약 8770억원)이며 매각대금 지급일은 2월20일이다.
이번 매각 금액은 국내 패션 브랜드의 국제 인수합병가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순자산 장부가액이 1200억원 규모인 티니위니를 8770억원에 매각, 7500억원이 넘는 매각 차익을 거둬들였다.
이랜드 고위 관계자는 "티니위니에 대한 중국 의념법인의 공통비 배분기준 등 여러 쟁점사항에 대해 치열한 협상이 이어졌다"며 "티니위니를 명실공히 글로벌 브랜드로 한 단계 성장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양사의 믿음 아래 거래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매각 금액의 10%를 신설 티니위니 법인에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티니위니 상표권과 사업권을 가진 신설법인의 지분 90%는 매수자인 브이그라스가, 나머지 10%는 이랜드 중국 여성복 법인인 의념법인이 보유하게 된다. 이랜드가 10% 지분을 유지하는 이유는 매각 이후에도 양사가 생산 및 영업에서 지속적인 시너지를 내는 부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랜드는 이번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개편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비수익 자산(매장, 브랜드)과 비활성부동산 등을 과감하게 정리해 차입금을 줄이고, 양적 성장 보다는 강점에 맞춘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1분기 중 2000억원, 상반기 내 5000억원 규모의 추가 부동산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