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나 "'도깨비' 촬영, 실제로도 가슴 먹먹…달달한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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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했던 도깨비의 나날들 함께 추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극본:김은숙,연출:이응복)'가 지난 21일 케이블 채널 역대 최고 시청률 20.5%로 화려한 막을 내린 가운데 배우 유인나가 아쉽고 고마운 마음을 담아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유인나는 '도깨비' 극 중 '써니' 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 속 열연했다. 전생에는 왕비, 현생에선 치킨집 사장 그리고 건물주. 후생엔 여배우인 역대급 캐릭터 '써니'로 살았던 유인나가 종영 소감을 밝혔다.
- '도깨비' 종영 소감은
▲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이런 멋진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었음에 진심으로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나에게 넘치는 행운이었고 그래서 '더욱 노력하며 살아야겠다' 다짐했다."
- '써니'로 변신하기 위해 준비 혹은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 다이어트. 그리고 연습 또 연습. 기존 연기했던 캐릭터와 달랐기에 나 스스로 어색함에서 벗어나는 것이 첫번째 과제였다. 평소 애교가 많은 편이라 쿨하고 무심한 듯 한 여자의 말투를 하는 것이 아주 어색했다. 수백번 녹화하고 녹음하고 모니터하고 연습하며 고쳤고 익숙해져갔다. 막상 나는 익숙해졌는데 시청자 분들이 어색해 하실까봐 첫방송까지 숨을 평소의 반밖에 못 쉬고 살았던 것 같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피치커플'이라는 애칭이 생기던 바로 그 때?
▲ "복숭아 꽃 가지로 저승사자의 모자를 쳐내고 그의 정체가 밝혀지는 장면이었다. 내가 찍어놓고도 "으아아아!!!" 닭살을 뿜어내며 호들갑스럽게 소리 질렀다." - 기억에 남는 김은숙 표 명대사는
▲ 너무 많다. '써니'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의 거의 모든 대사가 명대사였다. 보셔서 아실테지만 정말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지금은 "새 세요?" 세 글자만 떠오른다. (써니의 눈 앞에서 붕 날으는 취객을 보고 그녀가 했던 말) 나는 그 대사가 너무 충격적으로 웃겼다. 대본을 의심했고, 내가 본 글자가 정말 맞나 싶었다.(웃음)"
- 여배우와 형사로 재회한 써니와 저승사자. 결말은 ‘각자의 해피엔딩’이었다
▲ "'써니'가 죽어 저승사자가 돼서 함께 페도라 차림으로 사내 연애하는 모습도 상상했었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달달하고 좋은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네번의 생 모두 '왕여(이동욱 분)'를 사랑한 '써니'는 정말 사랑스럽고, 저승사자는 어느 면으로 보나 사랑스럽고 안아주고 싶은 사람, 아니 사자였다."
- '써니'를 보내며
▲ "내가 맡았던 역할 중 가장 가슴 시리도록 아픈 캐릭터였다. 나의 몸, 나의 머리로 하는 연기였기에 실제로도 참 많이 가슴이 먹먹했던 것 같다. 그래도 전생과 현생, 후생까지 사랑할 수 있는 단 한사람이 있는 '써니'는 축복받은 거란 생각이 든다. 우리 모두 살아있는 지금 서로 사랑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저를, '써니'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팬들에게 한 마디
▲ "여러분의 사랑이 곧 나의 행복이다. 부족한 부분 더 노력할테니 늘 마음 열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아주 작은 역할이라도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캐릭터, 좋은 연기로 찾아뵙겠다. 찬란했던 도깨비의 나날들을 함께 추억해 주셨으면 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극본:김은숙,연출:이응복)'가 지난 21일 케이블 채널 역대 최고 시청률 20.5%로 화려한 막을 내린 가운데 배우 유인나가 아쉽고 고마운 마음을 담아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유인나는 '도깨비' 극 중 '써니' 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 속 열연했다. 전생에는 왕비, 현생에선 치킨집 사장 그리고 건물주. 후생엔 여배우인 역대급 캐릭터 '써니'로 살았던 유인나가 종영 소감을 밝혔다.
- '도깨비' 종영 소감은
▲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이런 멋진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었음에 진심으로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나에게 넘치는 행운이었고 그래서 '더욱 노력하며 살아야겠다' 다짐했다."
- '써니'로 변신하기 위해 준비 혹은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 다이어트. 그리고 연습 또 연습. 기존 연기했던 캐릭터와 달랐기에 나 스스로 어색함에서 벗어나는 것이 첫번째 과제였다. 평소 애교가 많은 편이라 쿨하고 무심한 듯 한 여자의 말투를 하는 것이 아주 어색했다. 수백번 녹화하고 녹음하고 모니터하고 연습하며 고쳤고 익숙해져갔다. 막상 나는 익숙해졌는데 시청자 분들이 어색해 하실까봐 첫방송까지 숨을 평소의 반밖에 못 쉬고 살았던 것 같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피치커플'이라는 애칭이 생기던 바로 그 때?
▲ "복숭아 꽃 가지로 저승사자의 모자를 쳐내고 그의 정체가 밝혀지는 장면이었다. 내가 찍어놓고도 "으아아아!!!" 닭살을 뿜어내며 호들갑스럽게 소리 질렀다." - 기억에 남는 김은숙 표 명대사는
▲ 너무 많다. '써니'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의 거의 모든 대사가 명대사였다. 보셔서 아실테지만 정말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지금은 "새 세요?" 세 글자만 떠오른다. (써니의 눈 앞에서 붕 날으는 취객을 보고 그녀가 했던 말) 나는 그 대사가 너무 충격적으로 웃겼다. 대본을 의심했고, 내가 본 글자가 정말 맞나 싶었다.(웃음)"
- 여배우와 형사로 재회한 써니와 저승사자. 결말은 ‘각자의 해피엔딩’이었다
▲ "'써니'가 죽어 저승사자가 돼서 함께 페도라 차림으로 사내 연애하는 모습도 상상했었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달달하고 좋은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네번의 생 모두 '왕여(이동욱 분)'를 사랑한 '써니'는 정말 사랑스럽고, 저승사자는 어느 면으로 보나 사랑스럽고 안아주고 싶은 사람, 아니 사자였다."
- '써니'를 보내며
▲ "내가 맡았던 역할 중 가장 가슴 시리도록 아픈 캐릭터였다. 나의 몸, 나의 머리로 하는 연기였기에 실제로도 참 많이 가슴이 먹먹했던 것 같다. 그래도 전생과 현생, 후생까지 사랑할 수 있는 단 한사람이 있는 '써니'는 축복받은 거란 생각이 든다. 우리 모두 살아있는 지금 서로 사랑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저를, '써니'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팬들에게 한 마디
▲ "여러분의 사랑이 곧 나의 행복이다. 부족한 부분 더 노력할테니 늘 마음 열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아주 작은 역할이라도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캐릭터, 좋은 연기로 찾아뵙겠다. 찬란했던 도깨비의 나날들을 함께 추억해 주셨으면 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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