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2020년엔 '선두 GE' 따라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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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에 빅데이터, 해수담수에 IoT 접목…4차 산업혁명 실험
설계·제조·서비스 '틀' 바꾼다
로봇 도입 '디지털 팩토리'
ICT 활용…생산성 제고
자동화 로봇에 1000억 투입
설계·제조·서비스 '틀' 바꾼다
로봇 도입 '디지털 팩토리'
ICT 활용…생산성 제고
자동화 로봇에 1000억 투입

◆원격관리로 ‘쉬지 않는 발전소’

발전소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각종 정비나 부품 교체를 위해 1년에 10~20일 정도 가동을 중단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발전소 가동을 하루 쉴 경우 20억원가량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다. RMS가 적용된 발전소는 ‘쉬지 않는 발전소’가 됐다. 발전소 내 온도, 압력, 유량 등 5만개 이상의 빅데이터를 수집해 고장이 날 만한 징후를 사전에 알려주면 가동을 멈추지 않고도 정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기계학습(머신러닝) 기술이 과거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부품 교체나 수리가 필요한 시점도 예측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천재지변을 제외한 다른 이유로 RMS가 적용된 발전소의 가동이 중단된 적은 없다”며 “2020년까지 두산중공업이 지은 모든 발전소에 RMS를 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해수담수 분야에도 IoT 접목
두산중공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해수담수화 기술에도 IoT와 빅데이터 기술이 접목됐다. 두산중공업은 바닷물을 역삼투압 방식으로 정제하는 과정에서 수온, 수질, 염도 등을 실시간 빅데이터로 분석해 화학물질 배합과 필터 역할을 하는 멤브레인 교체 주기 등을 산출하고 있다. 해수담수화 분야는 GE와 지멘스, MHPS(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 등 글로벌 경쟁사도 따라올 수 없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ICT와 융합하면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각종 로봇을 도입해 생산공정도 자동화하고 있다. 특히 방사능 영향 때문에 사람이 직접 작업하기 위험한 원자력 발전소 설비 내에서 이물질을 찾아내고 이를 제거하는 로봇을 자체 개발했다. 지난해 9대의 로봇을 도입한 두산중공업은 1000억원가량을 들여 2020년까지 45개의 로봇 및 자동화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