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도 이탈리아 빼고 모두 상승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개헌안 국민투표 부결이 이탈리아 경제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이지만 유럽연합(EU)을 흔들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하다고 보도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4% 오른 19,216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58%와 1.01% 상승하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나온 서비스업지표도 시장 불안을 불식시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2로 예상치(55.3)를 크게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장 대비 0.56% 상승했다. 독일 닥스(DAX)지수는 1.63%, 영국 FTSE지수도 0.24% 올랐다. 은행의 자본 확충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에 이탈리아 증시는 0.21% 하락했지만 당초 우려한 2~4%의 폭락과는 거리가 멀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중앙은행(ECB)이 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내년 3월 끝나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6개월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자를 안심시켰다고 전했다.
외환시장도 안정을 되찾았다. 전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1.4% 하락하며 2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유로화 가치는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0.93% 반등, 유로당 1.076달러까지 회복했다.
미 국채가격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0.03%포인트 하락(가격 상승)한 연 2.387%를 기록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