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으로 뜻밖의 이득 보는 일본 연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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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당선이 세계 최대인 1조2000억달러(약 1405조원) 규모의 GPIF의 수익률 상승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두 가지 이유를 꼽았다. 첫째는 트럼프 당선 후 이어진 전세계 증시 상승세로 GPIF가 보유한 각국 주식 가격이 올랐다는 점이다. 두 번째 요인 엔화 약세다. GPIF는 해외 투자 비중이 상당히 높은데, 엔화가 약세를 띠면서 엔화로 환산한 GPIF 보유 해외자산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GPIF의 운용수익률은 지난 3분기 이미 흑자로 돌아섰다.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일본 GPIF를 흑자로 돌아서게 한 최대 요인이 증시 상승이었고, 트럼프 당선 후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GPIF가 25일 발표한 지난 3분기(7~9월) 운용실적은 2조3746억엔 흑자다. 최근 4분기 중 처음 흑자를 냈다. GPIF는 증시 상승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채권쪽에서 손실을 입었지만 일본 국내 주식에서 2조234억엔, 해외 주식에서 1조455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트럼프 효과를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일본 신킨자산관리운용의 나오키 후지와라 최고펀드매니저는 “지금 상황은 GPIF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도 “앞으로도 시장 상황이 지금처럼 돌아갈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