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화·음악 모두 최초"…'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韓 영화 신뢰 높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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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12월 개봉 예정
세계 최초로 영화화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30년 세월을 넘나드는 시간여행이 올 겨울 관객의 마음을 잔잔하게 다독일 수 있을까.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김윤석 분)가 30년 전의 자신(변요한 분)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원작은 전세계 30개국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이다. 유럽, 미국, 아시아 등 각국으로부터 영화화 제안을 받았지만 최초로 국내 제작사와 판권을 계약하며 한국 영화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16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홍지영 감독은 "소설로 쓰여진 한 편의 시나리오였다. 보통 시간여행 이야기와 차이점은 거울처럼 만난다는 설정이다. 원작의 기본 구조가 탄탄했기 때문에 한국화하는 게 주요 관건이었다"고 밝혔다.
김윤석은 극 중 2015년 '현재의 수현'을 연기했다. 평생 후회로 남은 기억을 가진 그는 한 할아버지로부터 신비의 알약을 받아 30년 전의 자신과 마주한다.
김윤석은 "원작이 있을 때의 장점은 소설의 탄탄한 구조가 시나리오에 녹아든다는 것이다. 소설만이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영화화해서 훼손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면서도 "영화적인 것과 문화적인 것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성공할 것 같다"고 자신했다. 변요한은 1985년 '과거의 수현'으로 분했다. 오래된 연인 연아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그는 30년 후 미래에서 온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연아를 꼭 한 번 보기 위해 과거에 왔다고 밝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2인 1역이기 때문에 의상이나 헤어스타일부터 작은 손동작까지도 김윤석과 닮아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는 "현재 수현과 과거 수현이 본질적으로 같아야 했다. 김윤석 선배님과 교류하면서 부담감을 놓게 됐다"며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과 이 영화를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두 명의 수현이 만나는 결정적 계기가 되는 사랑하는 여인 '연아' 역은 채서진이 맡았다. "기욤 뮈소의 소설은 현재 이 순간에 대해 감사하게 되는 매력을 가졌다"며 "연인뿐만 아니라 친구, 가족과 함께 봐도 좋은 영화다.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영화에는 30년 세월을 와닿게 하는 음악들이 등장해 몰입도를 높인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의 노래가 한국 영화 최초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 등장한다. 1985년을 상징하는 김현식의 노래도 흘러나와 관객들의 추억을 자극한다. 특히 김윤석과 변요한이 함께 부른 김현식의 명곡 '당신의 모습'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된다.
홍지영 감독은 "12월에 많은 영화가 개봉한다. 항상 관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데, 극장에 볼 영화가 많으면 행복하더라.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최근에 보지 못 한 영화다. 여러분에게 좋은 감흥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김윤석 분)가 30년 전의 자신(변요한 분)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원작은 전세계 30개국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이다. 유럽, 미국, 아시아 등 각국으로부터 영화화 제안을 받았지만 최초로 국내 제작사와 판권을 계약하며 한국 영화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16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홍지영 감독은 "소설로 쓰여진 한 편의 시나리오였다. 보통 시간여행 이야기와 차이점은 거울처럼 만난다는 설정이다. 원작의 기본 구조가 탄탄했기 때문에 한국화하는 게 주요 관건이었다"고 밝혔다.
김윤석은 극 중 2015년 '현재의 수현'을 연기했다. 평생 후회로 남은 기억을 가진 그는 한 할아버지로부터 신비의 알약을 받아 30년 전의 자신과 마주한다.
김윤석은 "원작이 있을 때의 장점은 소설의 탄탄한 구조가 시나리오에 녹아든다는 것이다. 소설만이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영화화해서 훼손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면서도 "영화적인 것과 문화적인 것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성공할 것 같다"고 자신했다. 변요한은 1985년 '과거의 수현'으로 분했다. 오래된 연인 연아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그는 30년 후 미래에서 온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연아를 꼭 한 번 보기 위해 과거에 왔다고 밝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2인 1역이기 때문에 의상이나 헤어스타일부터 작은 손동작까지도 김윤석과 닮아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는 "현재 수현과 과거 수현이 본질적으로 같아야 했다. 김윤석 선배님과 교류하면서 부담감을 놓게 됐다"며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과 이 영화를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두 명의 수현이 만나는 결정적 계기가 되는 사랑하는 여인 '연아' 역은 채서진이 맡았다. "기욤 뮈소의 소설은 현재 이 순간에 대해 감사하게 되는 매력을 가졌다"며 "연인뿐만 아니라 친구, 가족과 함께 봐도 좋은 영화다.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영화에는 30년 세월을 와닿게 하는 음악들이 등장해 몰입도를 높인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의 노래가 한국 영화 최초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 등장한다. 1985년을 상징하는 김현식의 노래도 흘러나와 관객들의 추억을 자극한다. 특히 김윤석과 변요한이 함께 부른 김현식의 명곡 '당신의 모습'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된다.
홍지영 감독은 "12월에 많은 영화가 개봉한다. 항상 관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데, 극장에 볼 영화가 많으면 행복하더라.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최근에 보지 못 한 영화다. 여러분에게 좋은 감흥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