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베트남의 산업은 농업·임업·수산업 등 1차산업 비중이 17.0%, 제조업 비중이 33.3%, 서비스업 비중이 39.7%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기존 석유 생산과 섬유·의류 중심 산업에서 전자, 화학, 철강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베트남 내에는 1000여개의 부품·원자재 기업이 있다. 그러나 베트남에 진출해있는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수요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섬유·봉제 등 경공업 분야부터 전기·전자, 자동차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원자재와 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13년 11월 수도 하노이에 부품·소재 육성 기관인 하노이산업협회(HANSIBA)를 출범시켰다. HANSIBA의 출범은 베트남 내 부품·소재산업 육성을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베트남 경제의 핵심 의류·신발

베트남의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섬유·의류산업에서도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차지하는 위상은 높다. 지난해 외투기업의 수출 비중은 전체 섬유·의류 수출의 60% 이상이었다. 효성·한세·한솔·신성·풍인 등 500여개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세계 시장으로 매년 수십억달러어치를 수출하고 있다.

신발산업은 베트남의 세 번째 수출 제조업으로 고용 규모는 65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베트남은 약 3억켤레의 신발을 생산해 120억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베트남 가죽신발핸드백협회는 올해 수출 규모를 최대 135억달러로 전망했다. 베트남 정부는 섬유산업과 마찬가지로 신발산업 원·부자재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약 50%의 원·부자재가 국산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자제품 글로벌 생산기지로 도약

베트남은 휴대폰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자제품 생산기지로 부상했다. 삼성, LG, 캐논,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세계적 전자기업들이 베트남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 첨단 전자기업들의 베트남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KOTRA는 베트남의 전자부품 산업 경쟁력이 아직은 취약하지만, 주요 전자기업의 진출로 점차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의 이동통신 산업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4년 연간 휴대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2010년에는 1400만대, 2012년엔 1600만대로 늘어났다. 인터넷 이용자 비율은 48.3%, 인구 100명당 유선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는 6.5명, 무선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는 31.0명으로 조사됐다.
최근 베트남 국민들의 소득 증가에 따라 스마트폰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모바일콘텐츠 부문은 아직 소비자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수준이어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KOTRA는 분석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