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후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졌다.

CBS와 리얼미터가 26일 공동 조사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17.5%를 기록했다고 양사가 27일 밝혔다. 26일은 최순실 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고쳤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문을 발표한 다음 날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오후 3시께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사과를 통해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 이라며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 있지만 청와대 및 보좌체제가 완비된 이후엔 그만뒀다"고 밝혔다.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파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대통령 본인이 하야하거나 하야하지 않을 경우 탄핵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42.3%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청와대 및 내각의 전면적 인적 쇄신이 단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21.5%, 대국민 사과와 인적쇄신 외에 대통령 탈당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응답은 17.8%였다. 하지만 대국민 사과면 충분하다라는 의견은 10.6%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20대 경우 58.6%가 하야 또는 탄핵 응답을 내놨다. 30대도 51.6%가 하야 또는 탄핵 의견을, 40대는 46%, 50대도 39.3%가 같은 의견이었다. 반면 60세 이상은 22%가 하야 또는 탄핵 의견을 밝혔다.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35.3%,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32.6%가 탄핵이나 하야해야 한다는 응답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26일 하루동안 총 19세 이상 5486명 중 532명의 최종 응답을 받았으며, 전화면접과 스마트폰 앱, 자동응답 혼용방식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4.2%포인트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