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산업용 고부가가치 소재로 주목받는 스펀본드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400억원을 투입해 내년 4분기까지 구미공장에 스펀본드 생산라인을 증설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2만2000t의 스펀본드를 양산해 단일 공장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가 된다. 현재 생산량은 연간 1만6000t이다.

스펀본드는 부직포의 일종으로 도배 초배지, 공기청정기 필터, 포장재 등에 주로 쓰인다. 최근에는 자동차용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증설을 결정한 이유도 자동차용 소재로서의 성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증설에 맞춰 자동차용 소재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최영백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는 “증설이 완료되면 스펀본드사업의 수익성과 규모가 한 차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폴리에스테르 스펀본드는 국내 시장 1위다. 토목용 배수재 필터와 중장비용 연료 필터 등이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토목용 배수재 필터는 2012년 시장 진입 이후 3년 만에 국내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한다. 중장비용 엔진 연료 필터는 미국 대형 엔진 생산업체인 커민스와 공동 개발해 2013년부터 납품하고 있다. 기존 종이 소재 연료필터보다 내구성이 뛰어나 고출력 엔진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