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매트리스와 가장 큰 차이는 소재에 있다. 최고 사양 모델(에이스 헤리츠 블랙)은 킹사이즈 기준 양모가 25.4㎏ 쓰였다. 이 정도 양모를 사용하려면 아홉 마리 이상의 양이 필요하다. 기존 에이스침대 일부 모델에도 쓰이긴 했지만 양 한 마리 미만 분량이었다. 천연 양모는 추울 땐 몸을 따뜻하게 하고 더울 땐 시원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
‘3차원(3D) 특수 소재’란 것도 들어갔다. 양면의 섬유가 연결돼 구부릴 수 있고 이로 인해 메모리폼처럼 쿠션 효과를 낸다. 3D 구조여서 공기도 잘 순환된다. 피부와 닿는 겉면은 뉴질랜드 양모로 만들었다. 안 사장은 “새 원단을 개발하기 위해 기존 침대 원단 업체가 아니라 양복 원단 업체에서 소재를 받아왔다”며 “원점에서 새롭게 창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스침대가 프리미엄 매트리스를 내놓은 것은 최근 이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어서다. 해스텐스 덕시아나 등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매트리스를 판매 중인 해외 브랜드들은 판매점을 늘리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여기에 맞대응하기 위해 시몬스 씰리 등 국내외 주요 침대 업체도 올 들어 프리미엄 라인을 잇달아 내놨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