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미국서 입수..세상 하나 뿐인 진본"
박 대통령은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에 머무르고 있다. 이 휘호는 박 전 대통령이 1979년 서거 전 마지막으로 쓴 신년 휘호라고 푸틴 대통령은 설명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공식 선물 외에 예정에 없는 개인적 선물이라고 (휘호를) 전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건넨 휘호에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총화전진(總和前進)' 글이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게 신년 휘호를 전달하면서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는 매년 새해 초 소망을 담은 신년 휘호를 직접 쓰시는 전통이 있다고 들었다"는 배경을 설명했다고 정 대변인이 전했다.
휘호 입수 경로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서거 후 미국으로 이민 간 사람이 미술품 시장에 판매한 원본을 특별히 구입한 것"이라며 "내가 알기로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진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올 초 푸틴 대통령의 둘째 딸 예카테리나에게 새해 선물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다. 푸틴은 이에 대해 "딸 대신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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