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 11]김동환의 시선출연 : 김동환 앵커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시장을 향한 신선한 시각……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박인비와 릴레이입니다.오늘 아침 리우 올림픽이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 선수단도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일부의 평가가 있지만 다들 열심히 했고 우리나라의 국위를 선양했고 또 선수들 인생의 가장 의미 있는 날들을 보냈을 것입니다.금메달을 땄든 예선에 탈락했든 나름의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에게 따뜻한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우리 국민들의 밤잠을 설치게 한 한 선수를 꼽으라면 대회 막바지에 우리 선수단에게 마지막 금메달을 안겨준 여자 골프의 박인비 선수가 아닌가 합니다.왼쪽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국내 대회에서 조차 예선 탈락을 한 박 선수에게쏟아졌던 비난과 후배에게 양보하라는 여론에도 꿋꿋이 올림픽을 준비하며 스스로에게 한말이 "도망가지 말자"였다고 하죠.이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명예의 전당에 까지 헌액되어 부와 명예를 다 갖춘 박인비 선수가 굳이 막대한 상금이 걸린 프로대회를 포기하고 국가 대항전 성격의 올림픽에 참가해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요? 여론을 핑계로 그저 후배에게 양보했더라면 또 한편 미담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욕 먹지 않기 위해 올림픽을 포기했다면 과연 지금 박인비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이번 올림픽에서 저의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경기가 바로 남자 400미터 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일본 팀입니다. 4명의 일본 선수들은 100미터 기록이 모두 10초대의 기록을 가진 반면 일본에 이어 3위로 골인한 미국 대표팀은 모두 9초대의 스타군단입니다. 기록상으로 일본은 미국을 이길 수 없는 기록의 팀입니다. 그러나 릴레이 중에 보여준 일본 선수들의 환상적인 바통터치에서 보여준 완벽한 호흡이 세계 최강 미국을 이기고 우사인 볼트의 탁월한 개인기에 의존한 자마이카에 간발의 차로 뒤진 값진 은메달을 따냈습니다.물론 마지막 주자인 캠브리지가 단거리 강국 자마이카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긴 했어도 이 선수 기자 회견 때 나는 일본에서 자란 일본인이라고 했을 정도니까 이걸 갖고 일본 팀의 성과를 평가 절하할 수 없습니다.한중일 동양사람의 체격으로는 단거리 육상에서 메달을 딸 수 없다는 고정 관념을 팀워크로 깨버린 어쩌면 일본이 딴 그 어떤 금메달보다도 더 값진 은메달이었기에 일본 열도가 온통 환호의 도가니였고 4년뒤 도쿄올림픽에서는 우승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든 언론이 쏟아내고 있습니다.일본의 선전은 비단 이 뿐만이 아닙니다. 전체 메달 수로 굳이 따지면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에 이어 독일과 함께 5위권에 해당하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유도 같은 전통적인 강세 종목에다 새로 발굴한 여자 레슬링은 물론이고 수영, 체조, 육상등 기초 종목에서 고루 좋은 성적을 거둔 결과입니다. 우리나라에 밀려 아시아 3위에 만족해야 했던 일본의 부상은 이번 릴레이에서 보여주듯 부드러운 세대교체와 신구의 조화가 이뤄낸 결과물입니다.그래서 돌아보게 됩니다. 스포츠 세계의 승자들이 우리 경제에 주는 교훈을 말입니다.정부가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안, 당초 오늘 여야간 합의처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사실상 무산이 됐습니다. 안 할 거라면 모르지만 할 거라면 왜 미루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400조 가까운 정부 예산에 11조 추경한다고 경기가 사냐고 하지만 이 추경을 기다리는 국민이 있고 산업이 있고 지역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처리해서 그 11조 알뜰하게 쓰게 해야 할 일입니다.야당은 여당이 추경처리에 의지가 없다 하고 여당은 야당이 협조를 안 한다고 합니다. 국민들 입장에서 세세한 여야의 속사정이야 알 수가 없고 알 필요도 없지만 침체된 경제를 살리겠다고 마련한 경기부양용 추경을 국회가 발목을 잡고 있는 거라면 문제입니다.예산편성에 문제가 있다면 반려하고 고치라고 할 일이지만 그저 다른 사안에 밀리고 혹은 볼모가 되고 있다면 이건 제대로 된 일이 아닙니다. 꼭 추경 뿐 아니라 결정이 미뤄지고 있는 우리 경제의 현안들….많이 쌓여갈수록 경제는 더 어려워 질 겁니다.박인비 선수가 한 도망가지 않겠다는 다짐과 일본의 계주팀이 보여준 환상의 바통터치가 지금 우리 정치인들이 그 어렵다는 우리 경제를 다루며 한번쯤 돌아볼 대목입니다.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증시라인 11, 평일 오전 11시 LIVE김태일기자 ti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터널’, 500만 돌파 기념 하정우X배두나X김성훈 감독 인증샷 공개ㆍ니코틴으로 남편 살해, ‘원액’ 사용한 국내 첫 범죄…내연남과 짰나?ㆍ일본 태풍, ‘민들레’ 등 3개 동시 북상…예상 이동경로 지역 ‘초비상’ㆍ[2017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마산 용마고 이정현, 2차 1순위로 케이티행ㆍ케냐 킵초게 마라톤 금메달… 전향 3년 만에 `세계 챔피언` 등극ⓒ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