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라이프] 최정호 대상FNF 종가집 대표, 매달 한번 맛집 탐방…"식품개발 아이디어 원천이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푸드데이' 정해 10년째 발길
직원과 맛 공유…트렌드 분석
요즘엔 출근전 중국어 열공
"중국 맛집까지 탐방하는게 목표"
직원과 맛 공유…트렌드 분석
요즘엔 출근전 중국어 열공
"중국 맛집까지 탐방하는게 목표"
최정호 대상FNF 종가집 대표(57·사진)는 30년 가까이 한국 유산균 제품을 개발해 온 1세대 연구원이다. 대상에서 일하던 1988년 청정원 순창고추장을 개발한 멤버였다. 이 일을 하며 다양한 균이 건강한 식품을 만드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2012년 대상FNF 한국식신선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할 때는 김치유산균 연구를 통해 장 1g당 유산균 50만마리 이상을 넣어 저온발효시킨 신제품도 선보였다.
지난해 대상FNF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도 김치유산균 등 한국 전통 식품에서 발굴한 토종 종균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종균 생나또’ 같은 한국형 유산균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식품 개발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자신만의 비법으로 ‘맛집 탐방’을 꼽았다.
최 대표는 10년 전부터 매월 넷째주 주말을 ‘푸드데이’로 정했다. 이날은 지인의 추천이나 방송 등을 통해 소개된 맛집을 직접 찾아간다. 금요일이면 주말에 찾아가 볼 만한 맛집을 검색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최 대표는 “맛집을 다니다 보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이 어떤 것인지 이해할 수 있어 식품업계 종사자로서 제품 개발 및 테스트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트렌드를 알아야 소비자들이 원하는 맛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 고추장이라도 시대에 따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맛과 향이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맛집에서 느낀 것을 직원들과도 공유한다. 정말 맛있다 싶은 곳은 음식을 포장해 오거나 택배로 받아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그는 “회사일로 바빠 맛집 탐방을 못하는 직원들을 위한 것”이라며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다 보면 맛에 대한 느낌을 듣고 제품 개발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가감 없이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맛집을 방문하는 것은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기도 하다. 최 대표는 “한국 식품의 맛과 효능을 현대적으로 표현해 낸다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며 “매주 새로운 음식을 맛보면서 한국의 맛을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 것인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작년 초부터는 매일 아침 출근 전 1시간 동안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으로 김치를 수출하는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중국 사업 진출과 함께 그에겐 목표가 하나 더 생겼다. 한국 맛집뿐만 아니라 중국 맛집도 탐방해 새로운 맛과 식품의 트렌드를 분석하는 것이다.
최 대표는 “사업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취미생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중국어 공부가 더욱 즐겁다”며 “중국 전역의 유명 맛집을 탐방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2012년 대상FNF 한국식신선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할 때는 김치유산균 연구를 통해 장 1g당 유산균 50만마리 이상을 넣어 저온발효시킨 신제품도 선보였다.
지난해 대상FNF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도 김치유산균 등 한국 전통 식품에서 발굴한 토종 종균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종균 생나또’ 같은 한국형 유산균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식품 개발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자신만의 비법으로 ‘맛집 탐방’을 꼽았다.
최 대표는 10년 전부터 매월 넷째주 주말을 ‘푸드데이’로 정했다. 이날은 지인의 추천이나 방송 등을 통해 소개된 맛집을 직접 찾아간다. 금요일이면 주말에 찾아가 볼 만한 맛집을 검색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최 대표는 “맛집을 다니다 보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이 어떤 것인지 이해할 수 있어 식품업계 종사자로서 제품 개발 및 테스트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트렌드를 알아야 소비자들이 원하는 맛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 고추장이라도 시대에 따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맛과 향이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맛집에서 느낀 것을 직원들과도 공유한다. 정말 맛있다 싶은 곳은 음식을 포장해 오거나 택배로 받아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그는 “회사일로 바빠 맛집 탐방을 못하는 직원들을 위한 것”이라며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다 보면 맛에 대한 느낌을 듣고 제품 개발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가감 없이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맛집을 방문하는 것은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기도 하다. 최 대표는 “한국 식품의 맛과 효능을 현대적으로 표현해 낸다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며 “매주 새로운 음식을 맛보면서 한국의 맛을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 것인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작년 초부터는 매일 아침 출근 전 1시간 동안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으로 김치를 수출하는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중국 사업 진출과 함께 그에겐 목표가 하나 더 생겼다. 한국 맛집뿐만 아니라 중국 맛집도 탐방해 새로운 맛과 식품의 트렌드를 분석하는 것이다.
최 대표는 “사업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취미생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중국어 공부가 더욱 즐겁다”며 “중국 전역의 유명 맛집을 탐방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