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FC 황의조(맨 위 흰색 유니폼)가 동료 미드필더 정선호의 패스를 기다리는 순간(사진 = 와우스포츠)벼랑 끝에 몰린 축구 명가 수원 블루윙즈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 그리고 `황선홍 감독 더비 매치`로 불리는 FC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검빨 자존심` 대결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한 경기장 관중석에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나타났다. 아무래도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 뛸 가능성이 있는 골잡이 황의조(성남 FC)의 경기력을 살피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황의조는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고도 살려내지 못하는 문제점을 드러내 아쉬움을 남겼다.지난 주 수원 FC와의 22라운드 깃발라시코 명승부에서 안타깝게 패한 성남 FC가 7월 31일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아쉽게 비겼다.공 점유율 60:40 정도로 우월하게 중원을 장악한 어웨이 팀 성남 FC는 홈 팀 인천 유나이티드의 역습과 압박 수비에 휘말리며 전후반 각각 먼저 골(21분 김도혁, 56분 케빈)을 내주며 힘겹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했다. 하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고 끈질기게 동점골을 터뜨리며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39분에 성남 FC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미드필더 황진성이 재치있게 180도 회전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프로 2년차 공격수 성봉재가 정확한 발리슛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전에 교체멤버로 들어간 베테랑 미드필더 김두현이 70분에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또 하나의 동점골(2-2)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정작 이 경기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성남 FC 황의조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슈틸리케 감독 앞에서 안타까운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황의조는 전반전에만 세 차례나 좋은 공간 침투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성남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8분에 황진성이 왼발로 절묘하게 넘겨준 공은 인천 골키퍼 조수혁과 1:1로 맞설 수 있는 절호의 선취골 기회였다. 그러나 황의조의 첫 번째 터치가 길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수비라인은 오프사이드 함정이 무너지는 것을 확인하며 뒤늦게 따라갔지만 황의조의 나쁜 터치 덕분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황의조는 또 한 번 좋은 기회를 후반전에 잡았다. 83분에 결코 쉽지 않은 각도였지만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노린 것이다. 하지만 이 순간도 인천 유나이티드 조수혁 골키퍼가 왼쪽으로 몸을 날리며 쳐내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황의조는 후반 추가시간에 더 안타까운 장면을 맞이했다. 90+2분, 황진성의 패스를 받아 인천 유나이티드 수비수 `요니치-박대한`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골키퍼와 1:1로 맞서 펠레 스코어 역전 결승골 기회를 잡은 것이다. 하지만 오른발 슛타이밍을 잡는 틈을 타고 들어온 인천 수비수 요니치의 슬라이딩 태클과 골키퍼 조수혁의 선방에 슛조차도 시도하지 못했다. 그리고 곧바로 1분 뒤에도 팀 동료 피투와 장학영이 왼쪽 측면에서 만들어준 절호의 득점 기회를 인천 골문 앞으로 미끄러지며 밀어넣지 못했다. 공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빨랐지만 상대 수비수 이윤표를 뿌리치고 달려들어간 타이밍이 너무나 아쉬운 순간이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무대를 꿈꾸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최종예선 첫 경기를 펼치게 되는데 슈틸리케 감독은 최전방 골잡이로 현재 리우 올림픽축구대표팀에 나가 있는 석현준과 성남 FC의 황의조 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축구대표팀과 함께 엄청난 인원의 중국 원정 팬들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상대의 밀집 수비를 뿌리치는 몸놀림이 뛰어난 황의조에게 시선이 가는 것은 당연했다. 황의조가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24라운드 경기에서 또 한 번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포츠팀 심재철기자 sports_sp@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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