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자본시장법 거치며 순위 매년 요동
첫 고비는 외환위기였다. 동서증권과 고려증권 등이 잇따라 문을 닫은 반면 LG·현대·삼성 등 대기업그룹 계열 증권사들은 그룹의 지원을 업고 업계 상위권으로 단숨에 치고 올라왔다. 현대증권은 1999년 3월 ‘바이코리아 펀드’를 판매하면서 석 달간 12조원을 끌어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대세 상승에 접어든 2000년대 중반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업계를 선도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인사이트’ 펀드 등을 히트시키며 펀드 열풍을 불러왔다. 2008년은 증권사들에 위기인 동시에 기회가 된 해였다. 그해 5월 자본시장통합법이 도입되면서 증권사 진입 규제가 완화됐다. 이후 6년 만에 8개 증권사가 새로 문을 열었다.
2010년 이후 증권업계 수익성은 눈에 띄게 악화됐다. 증권가에는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었다. 동시에 증권사들이 덩치를 키우기 위해 인수합병(M&A)에 집중하면서 업계 순위가 매년 요동쳤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