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6] 더위도 잊었다…시원한 명품샷에 갤러리들 "나이스 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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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날 팬클럽·나들이 가족 등 2000여명 '북적'
코스 곳곳서 탄성·환호…"파워샷 직접 보니 놀랍다"
코스 곳곳서 탄성·환호…"파워샷 직접 보니 놀랍다"
장하나 파이팅!” “박성현 나이스샷!” “배선우 굿샷!”
수백명의 관람객이 선수들의 샷을 보며 탄성을 내질렀다. ‘아재부대’, ‘줌마부대’, 팬클럽, 나들이 가족 등 관람객의 특성도 다양했다. 장맛비가 잠시 물러나고 무더위가 찾아온 23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6’(총상금 7억원) 개막 첫날. 평일인데도 2000여명의 구름 같은 관중이 몰려 더위보다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시원한 명품샷, 직접 보니 놀라워요”
장타여왕 선후배인 장하나(24·비씨카드)와 박성현(23·넵스), ‘돌아온 줌마렐라’ 안시현(32·골든블루)으로 구성된 명품 조를 비롯해 배선우(22·삼천리) 이정민(24·비씨카드) 조정민(22·문영그룹) 등 올 시즌 챔프들의 화려한 샷 경연을 감상하고 익히려는 관람객의 발걸음이 경기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CC(파72·6522야드)로 이어졌다.
1번홀(파4)에서 만난 직장인 김해식 씨(51)는 선수들의 티샷을 보며 연신 “와!”하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아재부대를 이뤄 대회장을 찾은 김씨는 “갤러리로는 처음 골프장에 왔다”며 “선수들을 직접 눈으로 보니 TV로 보는 것과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의 스윙을 보니 배울 것이 많다”며 “특히 장하나와 박성현, 김민선(21·CJ오쇼핑) 등 장타자들의 호쾌한 드라이버 샷이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박성현의 팬클럽 ‘남달라’ 회원들을 비롯해 다양한 응원부대가 아일랜드CC로 몰려들었다. 장하나, 박성현, 안시현으로 이뤄진 주요 선수 조에는 500여명이 따라다녔다. 장하나 팬클럽 회원들은 ‘위 러브 하나자이저(We love HANAgizer)’, 남달라 회원들은 ‘박성현프로 파이팅!’ 등의 현수막을 준비해 힘을 북돋웠다. 이정민 팬클럽 회원들은 빨간모자에 이정민 선수의 영문명을 새겨 넣었다. 줌마부대는 안시현이 샷을 할 때마다 따뜻한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다양한 응원부대가 몰리면서 홀 이곳저곳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관람객의 성숙한 응원 문화도 돋보였다. 이들은 선수가 샷을 할 때 침묵했고, 샷이 끝난 뒤 박수를 치는 등 응원 매너를 깔끔하게 지켰다.
◆꿈나무들 “미래 챔피언은 나”
가족 단위 관람객도 많았다. 경기 안산에서 온 박병화 씨(42)는 부인, 딸과 함께 골프장을 찾았다. 이들은 오전 8시40분에 출발한 올 시즌 챔프들인 장수연(22·롯데), 고진영(21·넵스), 조정민이 있는 22조 경기를 지켜봤다. 박씨의 딸 세령 양(10)의 손에는 어린이용 웨지가 들려 있어 다른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씨는 “우리 부부가 골프를 좋아해 딸도 함께 골프를 즐겼으면 해서 골프장을 자주 찾고 있다”며 “초등학교 3학년 딸이 작년부터 골프를 배우고 있는데 최근 공이 잘 맞아 재미를 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희 씨(40)는 서울 고척동에서 일곱 살짜리 아들 손을 잡고 왔다.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장하나 선수가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듣고 회사에 휴가를 내고 왔다”며 “경기를 함께 보면서 아이에게 골프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등 특별한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CC=최진석/이선우 기자 iskra@hankyung.com
수백명의 관람객이 선수들의 샷을 보며 탄성을 내질렀다. ‘아재부대’, ‘줌마부대’, 팬클럽, 나들이 가족 등 관람객의 특성도 다양했다. 장맛비가 잠시 물러나고 무더위가 찾아온 23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6’(총상금 7억원) 개막 첫날. 평일인데도 2000여명의 구름 같은 관중이 몰려 더위보다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시원한 명품샷, 직접 보니 놀라워요”
장타여왕 선후배인 장하나(24·비씨카드)와 박성현(23·넵스), ‘돌아온 줌마렐라’ 안시현(32·골든블루)으로 구성된 명품 조를 비롯해 배선우(22·삼천리) 이정민(24·비씨카드) 조정민(22·문영그룹) 등 올 시즌 챔프들의 화려한 샷 경연을 감상하고 익히려는 관람객의 발걸음이 경기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CC(파72·6522야드)로 이어졌다.
1번홀(파4)에서 만난 직장인 김해식 씨(51)는 선수들의 티샷을 보며 연신 “와!”하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아재부대를 이뤄 대회장을 찾은 김씨는 “갤러리로는 처음 골프장에 왔다”며 “선수들을 직접 눈으로 보니 TV로 보는 것과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의 스윙을 보니 배울 것이 많다”며 “특히 장하나와 박성현, 김민선(21·CJ오쇼핑) 등 장타자들의 호쾌한 드라이버 샷이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박성현의 팬클럽 ‘남달라’ 회원들을 비롯해 다양한 응원부대가 아일랜드CC로 몰려들었다. 장하나, 박성현, 안시현으로 이뤄진 주요 선수 조에는 500여명이 따라다녔다. 장하나 팬클럽 회원들은 ‘위 러브 하나자이저(We love HANAgizer)’, 남달라 회원들은 ‘박성현프로 파이팅!’ 등의 현수막을 준비해 힘을 북돋웠다. 이정민 팬클럽 회원들은 빨간모자에 이정민 선수의 영문명을 새겨 넣었다. 줌마부대는 안시현이 샷을 할 때마다 따뜻한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다양한 응원부대가 몰리면서 홀 이곳저곳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관람객의 성숙한 응원 문화도 돋보였다. 이들은 선수가 샷을 할 때 침묵했고, 샷이 끝난 뒤 박수를 치는 등 응원 매너를 깔끔하게 지켰다.
◆꿈나무들 “미래 챔피언은 나”
가족 단위 관람객도 많았다. 경기 안산에서 온 박병화 씨(42)는 부인, 딸과 함께 골프장을 찾았다. 이들은 오전 8시40분에 출발한 올 시즌 챔프들인 장수연(22·롯데), 고진영(21·넵스), 조정민이 있는 22조 경기를 지켜봤다. 박씨의 딸 세령 양(10)의 손에는 어린이용 웨지가 들려 있어 다른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씨는 “우리 부부가 골프를 좋아해 딸도 함께 골프를 즐겼으면 해서 골프장을 자주 찾고 있다”며 “초등학교 3학년 딸이 작년부터 골프를 배우고 있는데 최근 공이 잘 맞아 재미를 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희 씨(40)는 서울 고척동에서 일곱 살짜리 아들 손을 잡고 왔다.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장하나 선수가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듣고 회사에 휴가를 내고 왔다”며 “경기를 함께 보면서 아이에게 골프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등 특별한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CC=최진석/이선우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