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천안 농기계자재박람회 전시관. 천안시 제공
지난해 열린 천안 농기계자재박람회 전시관. 천안시 제공
충청남도 천안에서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다채로운 국제행사가 열린다. 내년에는 FIFA U-20 월드컵 경기가 천안에서 열린다. 천안시는 이를 기회로 세계에 천안을 알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각종 국제행사를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천안흥타령춤축제2016’은 오는 9월28일~10월2일 천안삼거리공원과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세계 각국이 민속춤 경연을 펼치는 ‘국제민속춤 대회’에서는 19개 팀이 화려하고 수준 높은 민속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객과 참여자가 하나 되는 거리 퍼레이드는 10월1일 오후 6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방죽안오거리~신세계백화점 앞 0.55㎞ 구간에서 35개 팀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화려하고 멋진 볼거리를 제공한다. 춤의 도시 천안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출범한 ‘국제춤축제연맹’ 집행위원회 회의와 총회는 9월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11월2~5일 4일간 천안삼거리공원에서 열리는 ‘2016 대한민국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는 관람객 25만명, 참가국 30개국, 400여개 기업체 유치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박람회는 천안삼거리공원 21만㎡ 부지에 1900개 부스(4만㎡)를 조성해 과수, 축산, 수확, 재배 관리 등 주제별 전시관, 특별관, 홍보관 등 9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박람회를 스마트팜 및 농기자재 전시로 농업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 관계자는 “박람회 기간 ISO 총회 및 워킹그룹회의를 천안삼거리공원에서 열어 대한민국 농기계산업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2017년 FIFA U-20 월드컵 개최 도시로 선정됐다. 내년 5월20일~6월11일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축구 대회 기간 천안에서는 8강전을 비롯해 총 아홉 경기가 펼쳐진다. FIFA U-20 월드컵 대회는 세계 70억명 지구촌 가족에게 TV를 통해 생중계되고, 연인원 최대 100만명에 이르는 각국의 축구 팬이 경기가 열리는 개최 도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대회 개최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이 요구하는 시설 수준에 맞춰 철저한 시설 보완에 나서고, 62만 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의 축구 열기를 모아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FIFA가 요구한 시설을 완벽히 보완하고 천안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으로 2017 FIFA U-20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천안=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