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과 전속 레코딩 계약을 한 세계적 클래식 레이블 도이체그라모폰(DG)은 조성진이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 노세다와 영국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음반을 녹음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세다는 런던심포니의 2016·2017 시즌 수석 객원지휘자다. 2017·2018시즌부터는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을 예정이다.
조성진은 지난 4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지휘자 정명훈과 그가 수석 객원지휘자를 맡고 있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첫 정규음반에 들어갈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녹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명훈이 건강 등 개인 사정을 이유로 조성진과의 녹음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DG가 소속된 유니버설뮤직 관계자는 “정명훈의 건강 상황이 좋지 않다고 전해 들었다”고 했다.
당초 두 사람은 다음달 15일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공연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으나 정명훈이 올해 초 서울시향 예술감독직에서 물러나고 지휘 일정을 모두 취소하면서 협연이 불발됐다.
조성진이 정규음반을 발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17회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직후인 지난해 11월 DG를 통해 콩쿠르 연주 실황을 담은 음반을 발매했다. 이번 정규음반에는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외에 네 개의 발라드를 담을 예정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