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고업체 톱3, 보안 뚫리면 죽는다·세계 뚫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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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일·디프로매트·신진금고, 스마트·품질로 무장
금고 수출 5000만달러 '눈앞'
금고 수출 5000만달러 '눈앞'

◆틈새시장 뚫어 540억원 수출

지난해 국내 금고 수출 규모는 4810만달러(약 544억원)에 이른다. 2011년 이후 12% 성장했다. 국내 전체 수출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금고회사는 내수시장이 좁아 수출로 활로를 찾아야 하는 전형적인 수출형 기업”이라며 “틈새시장을 뚫어 작지만 기술력이 강한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공인기관 없어 해외에서 인증

이후 국내에서도 관련 인증 체계가 마련돼 1984년 국내 최초로 KS인증을 받았다. 1998년 러시아, 2001년 미국의 내화시험에 합격했다. 유럽과 일본에서도 인증을 받았다. 디프로매트 제품은 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금고 내부 온도를 150도 이하로 2시간 이상 유지한다.
디프로매트는 2007년 ‘1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지난해 매출 210억원 가운데 65% 선인 136억원이 해외 매출이다.
◆신기술 융합·사업 다각화 시도
신기술과의 융합으로 기존에 없던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선일금고제작은 지난달 SK텔레콤과 협업해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 루셀’을 내놨다.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금고가 자동으로 보안업체와 금고주에게 알려준다. 금고문 열림, 금고 충격, 외부인 접근 등을 모두 감지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첨단 터치 버튼 장착 금고 ‘루셀’도 개발했다. 이 같은 혁신 덕분에 김영숙 선일금고제작 대표는 2006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고 회사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등에 선정됐다. 지난해 매출 340억원, 수출 142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다각화도 시도하고 있다. 금고제작업체 신진금고는 원자력발전소 등에 필요한 특수 내화문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아시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50억원)의 대부분을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등에서 올렸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