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주스 선도하는 쥬씨
하루 2천잔 팔리며 고속성장…1년새 빽다방보다 매장 많아
매장 벌써 300개 쥬스식스
여름 주스, 겨울엔 커피 승부…망고식스 성공 경험, 품질 자신

○과일 품질에 집중한 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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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주스 브랜드 ‘쥬씨’는 지난 1년 동안 500여개 매장을 열었다. 편의점을 제외한 일반 프랜차이즈 업체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빽다방보다 매장이 100여개 더 많다.
윤석제 쥬씨 대표는 ‘과일의 품질’을 성공 비결로 꼽았다. 윤 대표는 2010년 서울 건대입구역 근처에 주스전문점을 처음 낼 때부터 매일 새벽 가락시장에 가서 과일을 직접 사왔다. 윤 대표는 “시럽을 넣지 않고 생과일만 갈아주는 브랜드는 쥬씨가 유일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생과일주스 2000잔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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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분석을 통해 젊은 여성을 주고객으로 삼아 점포를 낸 것도 주효했다. 쥬씨는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서울 시내 주요 여대 앞에 집중적으로 매장을 내 운영하고 있다.
쥬씨는 비수기에도 ‘과일’만을 앞세워 정면 돌파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윤 대표는 “딸기라떼, 바나나라떼 등 쥬씨의 강점인 과일 맛을 느낄 수 있는 겨울 메뉴를 내놨다”며 “겨울에도 월평균 50개 가맹점이 꾸준히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도 시작한다. 쥬씨는 다음달 중국 광저우와 상하이, 일본 도쿄 등에 직영점을 낼 계획이다. 윤 대표는 “품질 좋은 저가 주스를 파는 한국식 주스 전문점은 해외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를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아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확장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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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더한 쥬스식스

‘추운 겨울에는 주스가 팔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쥬스식스는 복합매장으로 돌파하고 있다. 쥬스식스는 서브 브랜드인 ‘커피식스미니’를 함께 출점할 수 있도록 했다. 쥬스식스의 300개 매장 중 214개는 두 개 이상 브랜드가 함께 들어선 매장이다. 강 대표는 “주스 비수기에는 커피 위주로 판매해 꾸준히 매출을 올리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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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스식스는 저가 주스 프랜차이즈 시장이 당분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 대표는 “품질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면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며 “1000호점까지는 충분히 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은빛/강진규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