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해, 부위원장 명단 맨앞 차지
이수용·이만건 실세로 부상
김여정은 당 중앙위 위원으로

비서국 대신 신설된 정무국에 이름을 올린 이수용 외무상과 이만건 당 군수공업부 부장도 떠오른 인물이다. 이수용이 와병 중인 강석주 국제담당 비서의 자리를 맡도록 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정무국 부위원장 및 정치국 위원이 된 이만건은 북한이 추진한 핵·미사일 개발에 무게를 실어주려는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UN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대상이다.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명단에선 현역 군인들이 대거 빠졌다. 김낙겸 전략국사령관, 김명식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최영호 항공 및 반항공사령관, 윤정린 호위사령관 등이 중앙군사위원회에서 배제됐다. 김낙겸의 퇴진은 최근 중거리 미사일 발사의 잇단 실패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홍 연구위원은 “현역 군인들이 대거 물러난 것은 김정은이 핵무력-경제 병진노선에서 비교적 소홀했던 경제를 챙기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 대회 집행부였던 박도춘 군수담당 비서와 당 대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강석주 당 비서는 권력 일선에서 후퇴했다.
‘백두혈통’으로 승진이 예상됐던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이 됐다. 부장이 되지는 못했지만 정보당국은 김여정이 앞으로 북한 정치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