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한성호 기자 sungho@hankyung.com
그래픽=한성호 기자 sungho@hankyung.com
중고차를 구입하기 위해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손품’을 팔거나 시간을 내 먼 거리에 있는 매매단지를 직접 방문하는 ‘발품’을 팔아도 원하는 자동차를 사기가 쉽지 않다. 이런 소비자의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SK엔카닷컴은 다양한 앱(응용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중고차를 사고파는 모든 단계에 필요한 서비스를 모바일로 구현했다. 자동차 모델별 정보 제공, 중고차 잔존가치 확인 및 검색, 타이어 교체 등 중고차 매매의 모든 과정에서 모바일 기반의 온·오프라인(O2O)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 모델별 상세 정보 제공…검색도 간편

자동차를 사기 전에 각 자동차 모델 정보를 얻고자 할 땐 ‘이차 어때? 모카’를 활용하면 된다. ‘이차 어때? 모카’는 자동차를 사기 위해 소비자가 주로 확인하는 디자인, 성능, 안전·편의, 크기 ·공간, 유지·관리, 결함·문제점, 신차·중고차 가격 등 7개 기준에 따른 자동차 정보를 세부설명과 평점으로 보여준다.

직선주행과 곡선주행으로 항목을 구분해 각 모델의 성능상 장단점을 보여준다. 또 유지·관리 측면에선 연비뿐 아니라 정비 서비스 수준, 제조사 보증 기간 등을 알려준다. 결함·문제점 항목을 통해서는 공식 리콜과 무상수리 이력뿐 아니라 해당 모델의 동호회 등에서 소비자가 지적하는 문제점까지 가감 없이 보여준다. 가장 대중적·합리적 가격대를 골라주기도 한다. 각 모델의 잔존가치도 보여준다. SK엔카닷컴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연식에 따른 중고차 시세와 잔존가치를 자동으로 계산해준다.

중고차 검색도 간편해졌다. SK엔카닷컴은 지난해 10월 자동차 검색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검색 조건을 선택할 때 제조사, 모델, 변속기, 가격, 주행거리, 연료 형식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등록된 매물의 수를 자동으로 보여줘 거래가 많이 이뤄지는 매물의 조건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자동차 보험료 계산, 할부 한도와 리스 상담도 앱에서 바로 연결된다.

‘올타’에서 타이어도 쉽게 살 수 있어

SK엔카닷컴의 타이어 앱 ‘올타’는 누구나 편리하고 빠르게 타이어를 교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타는 시중에서 가격을 비교해보고 장착 비용이 저렴한 판매점을 찾는 등 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해 들여야 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

모바일에서 구매해 장착점을 방문만 하면 되도록 O2O 서비스의 장점을 살렸다. 올타 앱에서 보유한 차의 제조사, 모델, 타이어 사이즈를 선택하거나 타이어 사이즈만 직접 입력하면 된다. 타이어 사이즈는 타이어 옆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앱으로 간편하게 타이어를 구입하면 전국 약 370개의 지정된 타이어 전문점, 정비소 중 가까운 곳을 선택해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다. 배송이 완료되면 무료 장착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날짜에 방문해 타이어를 교체하면 된다.

차 팔 땐…비교견적 실시간 검색

SK엔카닷컴은 지난 3월 비교견적 전용 앱을 출시했다. 모바일에서 실제로 거래된 모델별 최고·최저 매입가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다. 기존에는 소비자가 중고차 사이트의 판매가를 살펴보고 매입가격을 예측하거나 중고차 딜러에게 직접 여러 번 문의하는 등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SK엔카닷컴 비교견적 앱이 제공하는 실시간 거래 결과 데이터는 소비자와 판매자 간의 정보 격차를 줄이고 거래 편의성을 높여 누구나 타던 차를 쉽고 빠르게 팔 수 있도록 한 것이 장점이다.

타던 차를 팔기 위해 중고차 매매단지를 방문하거나 딜러와 직접 가격 협상을 하는 데 부담을 느끼던 소비자들이 모바일을 통해 딜러와 연결되는 O2O 서비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모바일 이용자가 웹보다 2배 이상 많아”

SK엔카닷컴이 최근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연이어 내놓고 있는 것은 자동차를 사려는 소비자의 정보 검색 패턴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유통업체가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으며 자동차 오픈마켓인 SK엔카닷컴 역시 이에 맞춰 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실제로 SK엔카닷컴을 이용하는 40만명의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이 모바일을 통해 접속하고 있다.

모바일 이용자는 2011년 이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해 2014년에는 웹페이지 이용자 수를 넘어섰다. 지난달에는 모바일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약 28만5000명으로 웹페이지 방문자 규모의 2배에 달했다. 자동차 앱의 누적 다운로드 수도 200만건을 돌파했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모바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며 “소비자 편의성과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