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노리는 은행들
이르면 오는 6월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여는 원·위안화 청산결제은행 선정이 임박하면서 신한·국민·KEB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만큼 위안화를 통한 무역결제가 늘어날 전망인 데다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되면 원화가 국외에서 거래되는 첫 사례라는 상징성까지 있어 선정 결과에 은행장들의 관심이 크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8일 열린 상하이 윈·위안화 청산결제은행 심사위원회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12일 선정 은행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신청한 4개 국내 은행 가운데 두 곳을 선정해 올 상반기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상하이 원·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은 중국 내 조달(콜 거래), 운용(채권 거래), 헤지(외환 매매) 등 원·위안화로 이뤄지는 자금 결제와 유동성 공급을 맡는다. 국내에서는 중국교통은행 서울지점이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으로 선정돼 2014년 말부터 업무를 하고 있다.

시중은행 임원은 “원·위안화 청산결제은행으로 선정되면 중국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은행으로 인식될 수 있어 은행장들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