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교협 회장에 취임한 허향진 제주대 총장. / 대교협 제공
8일 대교협 회장에 취임한 허향진 제주대 총장. / 대교협 제공
[ 김봉구 기자 ] 8일부터 1년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를 이끌어갈 허향진 신임 회장(61·사진)은 대학간 경쟁보다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금천구 대교협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 대학들은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구조조정, 대학 재정 위기, 심화되는 글로벌 경쟁에 직면해 있다. 대학간 경쟁이 심하지만 협력을 통해 서로 장점을 공유, 대학들의 동반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공립·사립대 구분 없는 의견수렴과 대학간 협의조정기능 강화 △학생수 감소 등 대학위기에 대한 전문적 미래진단 및 정책건의 △공교육 중심 진학·진로지도문화 정착 △대학평가 질 관리 시스템 개선을 통한 대학경쟁력 확보 △한국 대학의 국제적 위상 제고 및 국제협력 확대 등을 대교협의 역할로 제시했다.

허 회장은 또 “정부와 사회는 대학구조개혁이나 재정지원사업을 통한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지만 개별 대학이 이러한 요구를 직접 수용하기엔 한계가 있다”면서 “대교협은 정부와 사회, 대학의 요구를 골고루 반영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소통 창구와 매개체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신임 회장은 제주대를 졸업하고 경희대와 세종대에서 경영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30년 넘게 제주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2010년 제주대 총장에 취임한 뒤 연임에 성공했다. 그간 제주발전연구원장, 대교협 대학평가인증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열린대학교육협의회장 등을 맡고 있다.

취임식에는 조완규 전 교육부 장관과 대교협 회장을 역임한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을 비롯해 교육부 배성근 대학정책실장, 서유미 대학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이승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김진홍 교육시설재난공제회장 등 유관단체 기관장과 대학 총장들도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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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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