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는 2002년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를 시작으로 2004년 삼성동 아이파크, 2005년 도곡동 동부센트레빌 등이 차례로 들어섰다. 이들 아파트의 거주기간이 만 10년을 넘기며 아파트 내부 리모델링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와 인테리어 업체들의 설명이다. 타워팰리스 인근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집을 옮긴다고 시세차익이 보장되는 시대가 아니다 보니 이사하기보다 고쳐서 살려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고급 주방가구 판매도 늘고 있다. 가구업체 한샘 관계자는 “2008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프리미엄 주방가구 ‘키친바흐’ 매출이 2012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해 전년 대비 131% 뛰었다”며 “고급 주상복합 내부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한 게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키친바흐의 지난 3년간 매출 증가율은 345%로 보급형 브랜드인 아이케이(70%)의 5배에 달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