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0년 전통' 신입사원 수련회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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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공서열 문화 없애기로
삼성그룹이 30여년간 개최해온 ‘신입사원 하계수련회’를 폐지했다. 기수 중심의 연공서열 문화를 없애려는 최근 움직임에 맞지 않는 데다 매년 수천명이 모이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을 아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삼성 관계자는 “매년 6월 신입사원 연수가 끝나면 열어온 그룹 차원의 신입사원 수련회를 올해부터 없애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수련회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회장에 취임한 1987년 시작됐다. ‘한 방향으로 가자’는 신경영 방침에 맞춰 공채에서 뽑힌 신입사원들이 한 달간의 교육을 마친 뒤 한자리에 모여 삼성인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한 달간 연습해 화려한 카드섹션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취소된 걸 빼면 매년 6월 2~3일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거의 매년 참석했다.
하지만 이 행사가 공채 기수 위주의 조직문화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결국 사라지게 됐다. 삼성 관계자는 “공동체 의식을 배양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간다는 정신을 주지하기 위해 수련회를 열어왔는데 이를 통해 형성된 기수 중심의 문화가 연공서열, 상명하복식 문화를 조성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경력직과 해외 현지 채용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삼성 관계자는 “매년 6월 신입사원 연수가 끝나면 열어온 그룹 차원의 신입사원 수련회를 올해부터 없애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수련회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회장에 취임한 1987년 시작됐다. ‘한 방향으로 가자’는 신경영 방침에 맞춰 공채에서 뽑힌 신입사원들이 한 달간의 교육을 마친 뒤 한자리에 모여 삼성인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한 달간 연습해 화려한 카드섹션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취소된 걸 빼면 매년 6월 2~3일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거의 매년 참석했다.
하지만 이 행사가 공채 기수 위주의 조직문화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결국 사라지게 됐다. 삼성 관계자는 “공동체 의식을 배양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간다는 정신을 주지하기 위해 수련회를 열어왔는데 이를 통해 형성된 기수 중심의 문화가 연공서열, 상명하복식 문화를 조성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경력직과 해외 현지 채용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