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용량인 15.36테라바이트(T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출시했다고 3일 발표했다. 홀로 양산 중인 48단 3차원(3D) 낸드플래시로 제작한 제품으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포함해 모든 저장장치 중 가장 크다.

2.5인치 크기의 이 SSD는 기업용 서버에 들어간다. 회사 관계자는 “15.36TB SSD는 HDD를 포함해 단일 저장장치 중 가장 큰 용량”이라며 “기존의 세계 최대 용량 제품(3.84TB)보다 네 배 커졌다”고 설명했다. 100만원 중반대의 노트북에는 최대 1TB의 SSD가 탑재되고 있다. 이 제품은 512개의 48단 256기가비트(Gb) 3D 낸드를 16단으로 쌓은 512기가바이트(GB) 패키지 32개 등 약 550개의 메모리 반도체를 회로기판 2개 양면에 탑재해 제조했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무는 “한발 앞선 3D 낸드 기술로 SSD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