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쪽만 바라보는 사람의 나라 아니다"
샌더스 대신 트럼프에 견제구

클린턴 전 장관은 1일(현지시간) 경선 승리를 확인한 뒤 지지자모임 연설에서 “미국은 한쪽만 바라보는 사람의 나라가 아니다”고 말했다. 공화당 경선 1위 주자인 트럼프가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불법 체류자 강제 추방, 시리아 난민 수용 거부 등의 반(反)이민 공약을 내놓은 것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미국은 한쪽만 보고, 한쪽만 숭배하고, 한쪽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의 나라가 아니다”며 “미국을 온전하게 만들고, 신뢰와 존중의 창고를 채우자”고 강조했다.

또 군 통수권자로서 부적절한 트럼프의 언행을 집중 부각시키고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나오고 있는 탈세 등 각종 의혹을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는 전략이다.
클린턴 캠프는 이 같은 네거티브전에 앞서 본격적인 선거자금 모금에 나섰다. 최대 외곽지원단체인 프라이어리티USA액션은 오는 11월 선거 전까지 2억달러를 추가 모금한다는 계획이다. 이 단체는 현재 4500만달러를 모았다.
샌더스 의원 측은 슈퍼 화요일엔 졌지만 앞으로 치러질 경선에서 역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아직 경선이 25%밖에 치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선거자금이 충분하기 때문에 미시간과 뉴욕, 캘리포니아 등 주요 경선지에서 승리한다면 판세를 뒤집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