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 살 수 있는 권리 드려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우리사주매수선택권을 도입하는 상장사가 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과 에스티큐브 등은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우리사주매수선택권을 임직원들에게 나눠줄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할 예정이다.

우리사주매수선택권은 미래의 일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에 우리사주를 살 수 있는 권리다. 일정량을 모든 임직원에게 나눠주는 우리사주 배정 제도와 달리 성과에 따라 배분할 수 있다. 권리를 행사한 후 1년의 주식 매각 제한이 있지만 시가 대비 할인폭이 최대 30%에 달해 시세차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선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을 바꿔야 한다. 공작기계 제조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은 다음달 25일 경기 광주에 있는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우리사주매수선택권 관련 정관을 신설할 예정이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에스티큐브도 다음달 11일 열리는 정기주총에 우리사주매수선택권을 도입하기 위한 정관 변경안을 상정한다.

이미 정관을 변경한 미원상사와 미원에스씨는 우리사주선택권을 임직원에게 주기 위해 ‘우리사주선택권 부여의 안’을 이번 주주총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미원상사 우리사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1만3000주의 신주를 나눠준다는 내용이다. 미원에스씨도 신주 6000주를 우리사주 조합원에게 주는 내용의 안건을 올릴 계획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