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SONY, 일본 전자업계 순익 1위로 '깜짝' 부활 … 주력 산업 ‘선택’ 과 ‘집중’ 결실
입력2016.02.09 07:00
수정2016.02.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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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했다던 소니, 일본 전자업계 지난해 순익 1위로 깜짝 부활 주력 산업 ‘선택’과 ‘집중’,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실적 개선
“2016년은 일본 소니 부활의 해 입니다.” 올 연초 소니의 사원들과 거래처 앞으로 이런 문구가 쓰인 연하장이 배달됐다. 지난해부터 실적이 개선된 소니의 자신감을 반영한 새해 인사장이다.
1월 말 서울에서 만난 소니코리아의 모리모토 오사무 사장은 “수년간 지속된 사업구조 조정의 결실이 나타나면서 순이익이 크게 늘고 있다” 며 “세계 최고 기술력이 응집된 이미지센서 등 스마트폰 기기(디바이스)의 매출과 순익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1990년 대 초반까지 일본경제의 고도 성장기를 이끌었던 소니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국내외 언론들도 소니의 변신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2월 초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니의 주가 급등 뉴스를 크게 다뤘다. 앞서 일본 대표 경제주간지 동양경제(1월30일자)는 ‘소니의 열광 없는 부활’을 커버 스토리로 실었다.
동양경제에 따르면 소니는 2015 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1159억 엔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 상반기 기준 5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일본의 6대 전자업체 가운데 순익이 가장 많았다. <표 참조> 오는 3월 말 끝나는 회계연도에 1400억 엔의 순익을 예상, 전년도 1259억 엔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다.
불과 1년 반 전만 해도 소니는 ‘전자업계의 패자군’ ‘이제 끝난 회사’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최고경영자(CEO)인 히라이 카즈오 사장 등 경영진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잇따랐다. IT(정보통신)산업의 각축장인 스마트폰시장에서 소니의 존재감이 없고, 손실만 커진 탓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리먼 쇼크’ 이후 9년 동안 회사 전체 누적적자는 1조 엔에 달했다.
## CMOS 세계시장 석권, PS4도 사상 최고 실적 ##
소니 부활의 원천은 사업부별 이익 규모에서 확인된다. 2015회계연도 상반기에 가장 많은 이익을 낸 사업부는 소니생명보험이 주력인 금융(영업이익 1750억 엔)이다. 이어 디바이스(1210억 엔), 게임(800억 엔) 순이다. 디바이스와 게임 사업 이익이 급증했다.
소니의 CMOS 이미지센서는 ‘전자의 눈’으로 불리는 핵심 제품이다. 세계 스마트폰시장을 양분하는 미국 애플과 한국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들어간다. 스마트폰시장이 커질수록 소니의 디바이스 사업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는 산업구조다. 소니는 2014회계연도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50%선에 육박했다.
게임사업의 효자 상품은 플레이스테이션4(PS4). 이 제품은 시판 후 2년간 세계시장에서 3000만 대 이상 팔렸다. 지금까지 나온 PS 제품 시리즈 중 사상 최고 실적이다. 게임업계 경쟁사인 일본 닌텐도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소니 주가도 치솟고 있다. 2조 엔대였던 시가총액은 최근 5조 엔까지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본 전자업계에서 ‘승자군’으로 꼽혀온 파나소닉과 히타치를 웃도는 액수다.
## 사업 구조조정으로 ‘선택’과 ‘집중’ 효과 ##
히라이 카즈오 사장은 2012년 4월 취임 후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VAIO’ 브랜드로 한때 글로벌 시장을 석권했던 PC사업부는 2014년 투자펀드에 처분했다. 10년 연속 적자를 낸 TV사업은 분사 후 채산성 중심으로 운영중이다. 실적이 나쁜 스마트폰 사업도 대폭 축소했다.
히라이 사장은 사업 축소와 함께 과감한 인력 감축도 단행했다. 지난해 소니그룹 전체 직원 수는 13만1000명으로 줄었다. 2007년에 비해 30% 감축됐다. 소니의 이익이 지난해 이후 급증한 것은 과감한 사업구조 재편과 인력 축소 결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소니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지에 대한 이견도 있다. 소니 임원을 지낸 A씨는 “실적 상승 추세가 뚜렷하지만, 본격 회복 여부는 이제부터” 라면서 “이익을 내는 혁신적인 신상품이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플레이 스테이션(PS) 이후 세계 소비자들을 흥분시키는 새로운 제품이 없다는 설명이다.
## 소니, 글로벌 전자업계 강자로 복귀할까 ##
히라이 소니 사장은 올 1월 미국 CES(소비자가전전시회) 기자회견에서 “소니는 대중적인 제품에서 점유율이나 규모를 추구하지 않고 차별화된 제품을 만드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 3년간 중기 경영방침에서 성장산업으로 △디바이스 △게임, 네크워크 서비스 △영화 △음악 등 4개를 제시했다.
히라이 사장은 미래 성장산업에 전자사업을 넣지 않았다. 대표 상품인 디지털 카메라, 오디어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진입했다고 판단, 대규모 투자를 피하고 이익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소니가 미래 성장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선택했다는 평가다. 일본 시장 전문가들은 “4개 산업에서 회사 성장을 추구하는 히라이 사장의 경영방침이 투자자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소니는 중기 경영방침에서 2017회계연도의 ROE(자기자본이익률) 목표치를 10% 잡고 있다. 앞으로 소니는 엔터테인먼트와 금융을 주력 산업으로 하는 회사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소니 회생의 주역인 히라이 사장은 올 봄 퇴임한다. ‘전자왕국’의 옛 명성을 살리고, 지속 성장을 이끌 책임은 차기 CEO(최고경영자)의 몫으로 남겨졌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지난 13일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하노이에서 '2025 월드옥타 동서남아지역 경제인대회' 개회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이날 개회식에는 최영삼 주베트남 대한민국대사관 대사, 월드옥타의 박종범 회장, 권병하 명예회장, 이영중 이사장, 최분도 수석부회장, 하노이지회 윤휘 지회장, 고상구 세계한인총연합회장과 고태연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장, 나기홍 베트남삼성 전략협력실장(부사장), 신우철 완도군수와 박항서 전 베트남축구국가대표팀 감독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월드옥타 회원들은 20여개국 36개 지회에서 모였다.윤휘 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2025년 동서남아지역 경제인대회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하게 돼 영광"이라며 "서로의 경험과 배움을 나누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더욱 강력한 경제적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최영삼 대사는 "숱한 난관을 이겨낸 우리는 무역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일궈왔고 지난해 역대 최고 수출 기록을 통해 세계 6위의 수출 대국으로 우뚝 섰다"며 "월드옥타가 세계 무역 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이 성장을 거듭해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박종범 회장은 축사를 통해 "월드옥타가 전 세계 750만 해외동포들이 결성한 조직 중 가장 체계적인 민간단체"라며 "대한민국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핵심 파트너로서의 자긍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석철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인간 삶에 필요한 3대 노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이번 대회는 16일까지 4일간 진행됐다. 삼성 R&D 센터 및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 창업자 김병주 회장(사진)이 홈플러스 기업회생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경영 실패와 단기채권 발행 과정에서 불거진 불완전판매 의혹으로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자 고통 분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MBK는 1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소상공인 거래처에 신속히 결제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김 회장이 재정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규모 및 방식과 관련해선 “홈플러스와 (소상공인 결제대금을) 파악 중이며 그 규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홈플러스 납품·입점업체들은 이달 4일 법정관리 이후 종전 매출 대금(1월 1일~2월 11일분)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MBK 측은 소상공인·영세업체 몫인 4584억원을 우선 변제 대상으로 분류한 뒤 이 중 약 3400억원을 지급했다. 김 회장이 투입할 사재는 그 차액인 약 1200억원의 미지급 대금을 우선 변제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PEF 운용사 경영진이 직접 투자회사 자금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이 사재 출연 의사까지 밝힌 건 사태가 워낙 급박하게 흘러가고 있어서다. 특히 법정관리 신청을 앞두고 집중 판매한 수천억원 규모 단기채권은 ‘사기 발행’ 논란으로 번진 상태다. 법정관리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채권을 발행했다면 사기죄가 성립될 수 있다는 게 법조계 해석이다.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전방위 압박도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는 18일 열릴 홈플러스 사태 긴급 현안 질의에 김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고, 서울지방국세청은 MBK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1963년생인
한국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격을 받을 위험성이 가장 큰 국가로 지목한 해외 연구 보고서가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한국이 다른 대미 흑자국에 비해 관세 제재 대상에서 후순위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일찌감치 사정권에 들어서다.16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스위스에 기반을 둔 무역 전문 연구기관 글로벌트레이드얼럿(global trade alert·GTA)은 지난해 11월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넉 달 전 나온 이 보고서는 지난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인터뷰에서 인용해 주목받았다.당초 통상 전문가들은 한국이 미국의 관세 사정권에서 다소 벗어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대미 흑자 규모가 세계 8위이기 때문이다. 예상과 달리 미국이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 최대 무역 적자국에 이어 한국을 비우호적 국가로 지목하자 이 보고서에 관심이 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의회 연설에서 “한국의 대미 관세율이 미국 대비 네 배에 달한다”며 공개 저격했다.GTA는 세계 각국의 대미 통상 관계를 분석해 다섯 가지 위험성 판단 기준을 두고 이에 해당하면 ‘빨간 깃발’을 부여했다. 깃발이 많을수록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 조치에 나설 위험성이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한국은 173개국 중 유일하게 빨간 깃발 다섯 개를 받았다. 우선 한국은 대미 무역 흑자가 100억달러 이상인 국가(2022년 387억달러 흑자)에 들었다. 환율을 절하해 자국 제품 수출을 지원하는 국가로도 지목됐다. 미국 수출액 중 100억달러 이상이 한국 정부의 기업 우대 정책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 점이 세 번째 빨간 깃발을 받은 이유였다.네 번째 빨간 깃발은 세계무역기구(WTO)